침몰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 탐색과 실종자 수색을 위해 28일 오전 사고 해역에 투입된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입수 3분만에 탐색작업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군 관계자는 "새벽에 대기하다 조류가 어느 정도 멈추는 `정조' 시간에 맞춰 사고해역에 입수했던 SSU 요원들이 잠수 3분 만에 탐색작업을 중단했다"며 "생각보다 조류가 거세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해 탐색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세 차례와 이날 오전까지 군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SSU 특수요원들을 투입했으나 실질적인 탐색작업에는 모두 실패하고 있다.
사고 해역의 기상은 15노트의 북서풍과 시계 5~7마일, 파고 1~2m에 수온은 3.7도로 차가운 편으로 대체로 양호한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해역 자체가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수중은 물살이 상당히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해역 바닥은 흙탕물을 일으키는 갯벌 수준이어서 수중 시야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게 해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오후 1시와 5시로 파악된 정조 시간대에 재차 SSU 요원들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상의 기상과 달리 수중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아 사고 선체에 요원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특수 훈련을 받은 요원이라 하더라도 이런 조건에서 무작정 들어갔다간 자칫 조류에 휩쓸려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조 상태가 되더라도 수중 시야 확보가 거의 안돼 손으로 더듬으면서 작업을 해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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