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문화방송(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법원의 전원 무죄 판결에 반발하며 "즉시 항소" 방침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장호중)는 20일 법원이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명예 훼손, 업무 방해 혐의에 무죄 판결을 내리자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향후 대응 방안을 놓고 회의를 열었다.
이날 판결을 놓고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등법원에서도 정정 보도를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진 상태에서 사실 관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당시 협상단 대표였던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은 이날 공판을 방청하고 나서 "한국 사법부의 수치스러운 오점"이라면서 "국민을 농락하고 공직자의 명예를 짓밟은 언론에게 사법부가 휘둘렸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쇠고기 수입 업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 전원을 불구속 기소하고, 지난달 21일 조능희 CP, 김보슬 PD, 김은희 작가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송일준PD, 이춘근 PD에게는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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