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의 명예 훼손, 업무 방해 혐의에 '전원 무죄'가 선고되자 제작진은 "언론의 자유를 인정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형태 변호사는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이번 판결은) 언론의 자유를 위해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상당한 정도로 허용된다는 대법원 판결을 따른 것이며, <PD수첩>의 보도 상당 부분이 진실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민주주주의와 국민의 알 권리를 지켰다는 점을 인정했고, 국민 건강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을 비판한 보도를 인정한 것"이라며 "(처음 수사를 담당했던) 임수빈 전 부장검사가 사표를 쓰고 나간 것 등 재판까지 올 사안도 아니었는데 여기까지 왔다"고 꼬집었다.
<PD수첩> 제작진 중 조능희 전 CP는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라며 "그동안 무수한 탄압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견뎌왔던 제작진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조 전 CP는 "정권이 살아있는 한 <PD수첩>을 계속 괴롭힐 것이다. 비판과 감시가 언론의 사명이기에 묵묵히 감수하겠다"면서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한 줌의 정치 검사들이 1700여 명의 성실한 전국 검찰의 권위를 이용한 것"이라며 "유죄 판결이 났다면 임 전 검사의 기개 등이 묻힐까봐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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