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강진으로 유일하게 연락이 두절됐던 교민 서광석(51)씨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강진 발생 당시 아이티에 체류 중이던 한인 70여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4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긴급지원팀으로 현지에 간 최원석 영사가 수소문한 결과 서씨를 직접 만나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며 "이로써 교민을 비롯해 현지에 체류 중인 70여명의 한국인들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아이티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단계를 2단계인 여행자제에서 3단계인 여행제한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현지 긴급지원팀을 통해 모든 한국인들에게 잠정적으로 다른 국가로 철수할 것을 권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티 강진으로 인해 현지 정부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점과 약탈.방화 등 현지 치안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점, 대규모 지진 피해로 인한 다수의 사상자로 전염병 창궐이 우려되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앞서 이날 "오전 현재 아이티 교민 17명이 버스를 임대해 도미니카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후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이티와 도미니카 사이의 도로사정이 원활해 육로를 통한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체류 중인 다른 교민들도 가능한 교통수단을 활용해 인근 도미니카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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