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언급한 것은 "올해의 극적인 사변을 예감케 하는 의지 표명"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인민이 실감하는 대변혁 일으킨다'라는 제목의 북한 신년 공동사설 해설 기사에서 "(북한)인민들은 과거 영도자의 용단에 의해 북남수뇌회담이 두번에 걸쳐 진행되게 된 경위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조선신보의 보도를 통해 북한이 올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속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신문은 "올해 공동사설의 북남관계에 대한 언급은 여느 해와 다르고, 많은 내용이 할애돼 있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방향제시가 있다"며 "2012년을 향해 내달리는 조선의 전략구상에서 민족문제가 주요한 기둥의 하나로 설정돼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동사설이 6.15공동선언 발표 10주년인 올해를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여는 해'로 규정한 데 대해 "전체 인민이 탐독하는 사설에 쉽게 엮을 수 있는 구절이 아니다"라며 "민족문제와 관련한 목표도 인민들이 실감이 동반될 때 비로소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해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신문은 올해 공동사설의 핵심은 경제와 남북관계라며 "경제분야에서 인민생활 향상이 강조되고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가 표명됐다"고 지적했다.
주민생활 향상과 관련, "2012년을 지향하는 대진군의 진두지휘자(김정일)는 인민들에게 설득력있는 정치를 펴나가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다고 한다"고 말해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생활 향상이 최대 목표임을 지적했다.
신문은 또 공동사설이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안아오기 위한 전례없이 웅대한 구상과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쉽게 언급할 수 있는 구절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 낡은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획기적인 정책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작년 내각 식료일용공업성의 신설과 화폐개혁, 외화사용금지조치 등에 이어 올해에도 경제분야에서 획기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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