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방북하는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박사를 인용, "현재 오바마 행정부 내에 북한에 연락사무소나 이익대표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보즈워스가 연락사무소를 북한에 설치하는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닉시 박사는 "미국은 지난 90년대부터 북한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 했다"며 "2007년 미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북측에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연락사무소 단계를 생략하고 처음부터 완전한 미북 관계정상화를 원하고 있지만 연락사무소 설치를 받아들인다면 미국으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다"며 "북한내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는 미 관리가 다양한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성향인 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만일 북한이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북한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가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연락사무소 설치문제는 6자회담 재개 후에나 본격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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