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가 19일 밤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김인규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을 결정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방송 특보를 지난 김인규 회장이 KBS 사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또다시 '낙하산 사장'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규 회장이 사장으로 오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한 KBS 노동조합의 대응도 주목된다.
김인규 회장은 이날 저녁 진행된 이사회 결선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6명의 지지를 얻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병순 사장은 1표를 얻었고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모두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한 결과 김인규 후보 6표, 이병순 후보 1표, 기권 4표로 김 후보자가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사회 대변인인 고영신 이사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는 김인규 5표, 이병순 1표, 강동순 1표, 기권 4표가 나와 김인규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고 2차 투표에서는 이병순 6표 강동순 1표 기권 4표로 이병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해 경합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회의실에서 이봉희 전 KBS LA사장, 홍미라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장, 강동순 전 KBS감사,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이병순 사장 순으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김인규 회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됨에 따라 이병순 사장의 연임 시도는 무산됐다. 이날 면접을 앞두고 KBS 안팎에서는 "이병순 후보가 낙점됐다", "여당 이사간 이병순 후보로 단일화했다"는 설이 나왔으나 김 회장으로 확정됐다.
한편 KBS 구성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KBS 노조는 "'MB 특보' 출신인 김인규 씨가 올 경우 정권퇴진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상태. 또 KBS 사원행동, PD협회 등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에 적극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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