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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FTA 전도사' 정태인, 박근혜 참모 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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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FTA 전도사' 정태인, 박근혜 참모 됐다면?

[알림] 3월 4일, 정태인 새사연 원장과의 '열린인터뷰'에 초대합니다

#1

"박근혜 캠프에서 진보적 경제학자를 영입하겠다 하며,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언급했다. 코미디, 코미디!"

지난해 9월 초, 조국 서울대 교수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조 교수의 말대로 '코미디'로 끝난 일이지만, 당시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이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 교수와 함께 '경제정책통'으로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의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대선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시대적 과제로 껴안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하지만 '박근혜'는 변했다. 대선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제1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가 '창조경제'의 하위 분야로 전락하며 '5대 국정목표'에서 빠졌다. 이에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새누리당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지난 22일 "인수위가 경제민주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사에서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강의 기적'은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을 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말이다. 이는 '박근혜 노믹스'의 축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근혜 캠프에 영입될 뻔(?)했던 정태인 원장은 '보편에서 성장으로' 180도 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프레시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가정교사이자, 반(反) FTA 전도사로 유명한 정태인 원장과 오는 3월 4일 '열린인터뷰'를 진행한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뒤집은 박근혜 대통령의 속내와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 과연 '박근혜 노믹스'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의 지혜를 빌리고자 한다.

▲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프레시안(최형락)

정태인 원장은 경제학자이자 정책 전문가로 노무현 정부 초대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정 원장은 2005년 '한미FTA'에 반대하며 청와대를 뛰쳐나왔다. 그의 일탈로 참여정부의 경제 노선은 '신자유주의'로 급선회했고, 재벌을 비롯한 모피아 세력과의 연대도 두드러졌다.

"이동걸 박사와 이정우 교수가 그만두게 된 계기가 다 삼성문제였다. 우리나라에서 삼성을 비롯한 재벌과 경제 관료와 조·중·동이 맺고 있는 단단한 삼각동맹은 청와대에서도 어쩔 수 없는 힘이었다."(2012년 9월 정치경영연구소 '自由人' 인터뷰 중)

당시 '경제정책통'이었던 이정우 정책실장,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정태인 국민경제비서관은 스스로를 조선시대 중종(中宗, 재위기간 1506~1544년) '사림파'에 비유했다. 대통령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자리를 사퇴한 것은 대를 이어 사형에 처해질만한 엄청난 일이었다는 뜻이다.

이후 정태인 원장은 '한미FTA'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의 폐단과 슈퍼 재벌의 독선, 거대 금융자본의 폐해를 경고하며, 선거 때마다 진보 진영의 정책가로 활약했다.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새겨 넣은 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이라면, 정태인 원장은 그 속살을 채운 장본인인 셈이다.

<정태인 새사연 원장 초청 열린인터뷰>

- 일시 : 3월 4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장소 : 프레시안 강의실(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소재, 하단 약도 참고)

* 참가 희망자는 sns@pressian.com으로 이름, 연락처, 동반 인원을 적어 28일 월요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3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선발하며, 29일 메일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전화 문의는 02-722-8494로 하면 된다.



* 3월 4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정태인 원장과의 '열린인터뷰'에 참여하는 분께는 4월 21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체코프라하국립미술관소장품展-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입장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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