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은 이날 이화여대 특강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분쟁 지역 곳곳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은 실현 가능한 것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서구와 무슬림 문화권 등 분쟁 지역에서 갈등을 해소하는데 이바지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수십 만 명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면서도 "그러나 한반도 평화 위협과 핵무기 개발에 따른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갈등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 ⓒ이화여대 평화학연구소 제공 |
그는 분쟁지역 자체에서도 훌륭한 지도자가 양성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의 지도자들이 국제 협력을 통해 반목과 대립의 문제를 풀어야 세계 평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이바지하는 등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에 대한 대량학살을 국제사회에 고발하고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독립을 이끈 공로로 199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연구재단의 세계중심대학(WCU)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화여대 평화학연구소(소장: 박경서 교수)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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