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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업률 26년3개월래 최고치… 다우지수 95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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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업률 26년3개월래 최고치… 다우지수 9500선 붕괴

지난 9월23일 Fed의 낙관적 전망 이후 가파른 하락세 지속

지난 9월 23일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활동이 심각한 하강 끝에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낙관적인 경기진단과 함께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했다.

이 호재성 발표 직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만선에서 100포인트도 남지 않는 9917까지 치솟았으나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에 비해 81.32포인트(0.83%) 떨어진 9748.55로 오히려 하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14.88포인트(0.69%) 하락한 2131.42로 마감했고, s&P500 역시 10.79포인트(1.01%) 내려선 1060.87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후 지난 28일 하루 반등세를 보였을 뿐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 특히 지난 2일 미국의 9월 실업률이 9.8%로 지난 1983년 6월 (10.1%)이래 26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노동부 발표가 나오자 다우지수는 9500선이 깨졌다.
▲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지난 9월23일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10월 2일 9500선이 깨졌다. ⓒ로이터=뉴시스
그동안 경기회복세는 경기부양 약발에 불과?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을 뿐이지만 시장이 받는 충격이 더욱 커진 이유는 연준의 낙관적인 경기진단 이후 고용지표들이 개선되리라는 기대와 정반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사라진 일자리 수는 26만3000개로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7만5000개 감소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신차 구입 지원 등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이 재정 고갈로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기부양 약발'이 막을 내리며 다시 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징후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미국의 일자리는 21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07년 12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총 720만개가 사라졌다. 대공황 이후 최대의 일자리 감소 기록이다.

충격적인 지표는 또 있다. 미국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공장주문 실적도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공장주문 실적'은 전달에 비해 0.8% 감소했다. 월가 전문가들이 증가세를 예상했던 것과 정반대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21.61포인트(0.23%) 내린 9487.67에 거래를 마쳐 9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37포인트(0.46%) 하락한 2048.11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64포인트(0.45%) 내린 1,025.2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 앞서 1일 발표된 유렵연합(EU) 실업률도 9.6%를 기록해 1999년 3월 이래 10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의 고용지표가 이처럼 함께 저조한 모습을 보인 것은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Fed의 낙관적 전망, 붕괴장 예고였나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가 5% 이상 추가 하락해도 놀랄 일이 아니라면서 당분간 하락 조정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9월23일 다우지수의 주가 추이가 신저점을 향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호재성 발표에 주가가 장중 신고점을 기록하다가 하락세로 마감하는 현상은 통상 조정 국면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우지수가 9600을 넘지 못하는 거래일이 최소한 5일 지속되면 이런 조정세는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하락장은 조정장이지 붕괴장은 아니다는 반론도 있다. 이번 조정장을 지나서 다시 신고점을 향해 반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미국의 증권사이트에서는 전문가들의 예상들을 평균해 오는 12월 7일 다우지수가 1만선을 돌파하리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미국의 실업률은 두 자릿수 안팎을 계속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는 한,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다우지수는 지난 3월9일 기록한 전저점(6547.05)을 깨는 하락장을 향해 갈 것이며, 다우지수가 9000선 밑으로 거래될 때 이런 전망은 보다 확실해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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