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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OECD 회원국' 한국, "소득 불평등, 미국 빼고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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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OECD 회원국' 한국, "소득 불평등, 미국 빼고 최악"

최장 근로시간 불구, 글로벌 경제위기 속 유일한 임금 삭감국

선진경제국들의 모임이라는 경제개발협력(OECD) 30개 회원국 중 한국의 경제적 불평등이 악명 높은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와 OECD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소득 조사 결과, 소득수준을 9개 구간으로 구분한 뒤 최상위인 9분위의 소득을 최하위 1분위의 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4.74로 미국의 4.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상위 소득, 최하위층의 4.7배로 10년 사이 크게 악화

한국에서 최상위층의 소득이 최하위층보다 평균 4.7배 높다는 뜻이다. 특히 이 배율은 1997년 3.72에서 0.72포인트 상승한 것이어서 IMF 사태 이후 지난 10년간 소득 불균형이 더욱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또한 중위 임금(최상위 소득에서 최하위 소득을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가장 가운데에 위치하는 임금)의 3분의 2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는 '저소득자 비중'도 2007년 기준 25.6%로 비교 대상 18개 나라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국의 평균임금도 2007년 기준 2만5882달러로 비교대상 26개국 중 하위권인 21위였다. OECD 평균은 4만3973달러였고, 1위는 노르웨이(6만6075달러), 꼴찌는 슬로바키아(1만1486달러)였다.

반면 한국의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316시간으로 29개국 중 가장 많았다.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나라는 네덜란드로 1390시간이었다. 또 한국 임금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 역시 2294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단위노동비용,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3분기 연속 마이너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한국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노동비용이란 상품 한 단위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인건비로 한국은 임금 삭감으로 노동자들에게 경제위기의 고통을 전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OECD가 발표한 1분기 단위노동비용 보고서에 따르면,한국의 단위노동비용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하락했다.

OECD 전체 평균 증감률은 3.5% 상승이었으며,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와 핀란드가 8%를 넘어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와 그리스, 네덜란드 등이 6% 안팎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또 지난해 3분기 - 5%, 4분기에도 - 3%를 기록해 유일하게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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