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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빌' 현진도 부도…중소건설사 연쇄부도설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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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빌' 현진도 부도…중소건설사 연쇄부도설 재연

미분양, PF만료 등 돈맥경화 심화

'에버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현진(시공능력평가 순위 37위)이 1일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또다시 중소건설사 연쇄부도설이 불거지고 있다.

올해 초 금융기관의 건설사 신용위험등급 평가에서 B등급(일시적 자금부족)을 받은 신창건설(지난 3월)과 현진이 잇따라 부도 처리되면서, 채권은행 신용위험 평가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B등급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현재 은행권의 자금지원은 C등급 업체로 집중되면서 대부분의 B등급 건설사들은 사실상 돈줄이 막힌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해 말 은행연합회 주도로 결성된 대주단과 건설사가 맺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만료일이 연말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연쇄 부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250억 어음 못막아 최종 부도

현진은 지난달 22일 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나 신규자금 지원에 부담을 느낀 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 추진 동의(채권단의 75% 동의)를 얻지 못해 결국 부도처리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진은 이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에 돌아온 어음 약 250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현진이 최종 부도 처리됨에 따라 앞으로 이 회사는 법원을 통한 회생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진은 이번 주말께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진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 법원의 판단에 따라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법원이 회생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면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현진은 파산하게 된다.


금융 등 사업다각화, 미분양에 타격


1969년 창립된 현진이 파산 위기에 몰린 배경에는 미분양뿐만 아니라 금융 등 무리한 사업다각화 이후 불어닥친 금융위기 등이 있다.

현진은 `에버빌'이라는 브랜드로 광주와 부산 등 지방 도시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 왔으며, 현재 포항과 광주 등 6개 단지 3264가구를 시공 중에 있다.

현진은 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광주 수완지구와 경북 경주시 등 8개 단지의 아파트를 준공했으나, 미분양이 남아 있고 입주율도 저조해 그동안 자금난을 겪어 왔다.

현진은 건설 분야 뿐 아니라 최근 금융(현진캐피탈), 레저(에버빌리조트)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두바이, 중국, 베트남 등에 법인과 지사를 설립하는 해외 진출에 나섰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방 미분양 등으로 타격을 입게 됐고 올 상반기 입주 예정 사업장의 저조한 입주율로 분양 잔금이 제때 납부되지 않으면서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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