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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 여기자 석방 교섭 위해 북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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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 여기자 석방 교섭 위해 북한 방문"

제2의 카터 방북 재현되나…"워싱턴 내 북미관계 논쟁에 임팩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구속된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석방 교섭을 위해 방북길에 오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북미관계에 정통한 고위 소식통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으로 들어가고 있으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곧 도착하는 대로 북한측과 여기자 석방을 위한 교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 정부 소식통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한국측에서 확인하기 곤란한 사항"이라며 간접 확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전세기를 타고 이동 중이고 일행에 미 정부 당국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오른쪽)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로이터=뉴시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1차 핵위기 당시였던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해 북미간 대결국면이 협상국면으로 전환됐던 것과 비견되는 '사건'으로 향후 북미관계의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재임 중이던 2000년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발표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문턱까지 갔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은 "북한은 7월 초 방문한 조지아대 박한식 명예교수를 통해 최고위급이 아니더라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정도의 특사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라며 "그런데 미국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낸 것은 북한의 요구를 파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대북정책을 둘러싼 워싱턴 내 논쟁에 굉장히 중요한 임팩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교감을 가지고 갔음은 물론이고 현직 국무장관의 남편이기 때문에 그냥 민간인으로 보긴 어렵다"라며 "북미간에 양자회담을 하느니 6자회담을 하느니 하는 논쟁도 큰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평양에서 북한 측 당국자들과 협상을 벌인 뒤 여기자 2명의 석방이 조기에 성사될 경우 이들과 함께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북한은 최근 뉴욕 채널을 통해 여기자 문제에 관한 집중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케이블방송 '커런트TV' 소속의 중국계 미국인 로라 링과 한국계 미국인 유나 리는 지난 3월 17일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에서 취재하다가 북한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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