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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노키아, 모토로라처럼 몰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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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노키아, 모토로라처럼 몰락할 것"

"혁신자가 아닌 빠른 추종자에 불과했다"

시장점유율 40%선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세계 1위 휴대폰 업체 노키아에 대해 "혁신에 실패해 몰락한 모토로라 꼴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한때 노키아와 쌍벽을 이뤘던 모토로라는 현재 한국의 삼성과 LG에게 밀려 소니에릭슨과 함께 4, 5위를 다투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최근 'Nokia's Motorola Moment'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노키아는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첨단 휴대폰 분야에서 N97 등 자사의 제품에 대한 애플 사의 아이폰, 심지어 도시바의 TG01 등의 거센 도전을 받아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 노키아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N97. 하지만 아이폰 신모델에 밀려 '노키아 위기설'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첨단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가 밀리고 있다"

또한 이 잡지는 "노키아는 첨단 휴대폰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휴대폰 시장의 지배적인 제조업체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의 도전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잡지는 "이러한 현상은, 휴대폰 분야에서 외양이나 디자인보다 인터넷 검색과 여러 가지 응용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중점을 두는 큰 변화가 진행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이 이 잡지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불행하게도 노키아는 이런 변화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지난 17일 노키아의 2분기 실적 발표 때 경영진들은 이런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보다 혁신적인 방향으로 어떻게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현재 노키아는 모토로라의 전철을 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토로라는 레이저 모델을 지나치게 오래 붙들고 있다가 중국에서는 노키아에 밀리고, 미국에서는 애플에 밀리면서 시장 점유율이 추락한 바 있다"고 전했다.

노키아는 혁신적인 제조업체가 아니라 "언제나 빠른 추종자에 불과했다"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제품이 나올 때나 애플의 아이폰이 주도한 응용프로그램 제품 개발, 웹 브라우징 기반 제공 등에서 언제나 늦었다는 것이다.

아직 노키아의 강점은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노키아가 구축한 생산기반과 유통망 등을 애플 등 후발주자들이 따라잡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구 시장의 소비자들은 이미 이른바 아이폰이나 RIM의 블랙베리 같은 '스마트폰'을 주로 찾으면서 이 제품들은 예전처럼 '고가의 첨단제품'으로 부르기 어려워지고 있다.

몇 년 뒤 아이폰 같은 제품들이 중국 같은 신흥시장에서 개당 30달러 선에 팔리게 되면 노키아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의문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키아, 저조한 실적과 부정적 전망으로 실적 발표날 주가 폭락

이에 따라 이미 노키아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15% 가량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25%, 순이익은 66%나 각각 줄어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비중은 아직 13% 수준이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노키아는 점유율 41.2%로 여전히 최강자이지만, 전년동기 45.1%보다 부진한 반면 애플은 10.8%로 전년동기 점유율의 2배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휴대폰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도이체방크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이폰과 블랙베리로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플과 리서치인모션(RIM)의 지난해 세계 휴대폰 판매 점유율은 3%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 점유율은 무려 35%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양사를 합친 판매 점유율은 5%, 영업이익은 5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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