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32포인트(2.63%) 떨어진 8280.7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91포인트(2.91%) 내린 896.42로 9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6.52로 49.20포인트(2.67%) 떨어진 1796.52으로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의 낙폭은 지난 4월20일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 악화 소식에 오바마 "정신 번쩍 든다"
▲ 누리엘 루비니 교수. ⓒ로이터=뉴시스 |
크리스티나 로머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실업률"이라면서 "실업률은 국내총생산(GDP)의 후행 지표이므로 아마 앞으로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전망에 관한 한 '쪽집게'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었다. 그는 실업률 발표 직후 자신이 운영하는 경제분석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전달보다 불과 0.1% 오른 실업률 수치 이면을 살펴보면 사실은 훨씬 상황이 나빠진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향후 실업률과 고용시장 조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U.S. Job Report Suggests that Green Shoots are Mostly Yellow Weeds'라는 이 글의 주요 내용이다. <편집자>
6월 고용 지표는 이른바 '그린 슈트(경기회복 조짐)'들은 대부분 시든 잡초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달만 46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고용시장은 극도로 취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실업률은 8월이나 9월 쯤 1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연말에는 11%까지는 아니어도 10.5%에 육박할 것이라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
2010년 중 실업률은 혹독한 경기침체 때의 역사적 수준을 능가하는 11% 정도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경기침체는 올해말 이전에 끝나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끝나더라도 일자리 손실은 최소한 향후 1년반 이상 지속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지난 두 차례의 경기침체 때 일자리 감소는 경기침체가 끝난 뒤 최소한 1년반 지속됐다.
2001년 경기침체 당시 그해 11월에 종료됐지만, 2003년 8월까지 일자리가 총 500만개나 사라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현재 이미 6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는데도 경기침체는 끝나지도 않았다.
"단순 실업률 수치 이상으로 고용시장 질적 악화"
실업률 지표는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질이 좋지 않다. 해고되지 않은 노동자들의 근무시간과 시간당 임금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소득을 일자리 규모와 근무시간, 시간당 임금의 총합으로 계산할 때, 3가지 구성요소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 근로소득의 이러한 변화는 일자리 감소 자체보다 훨씬 유의미하다.
고용시장의 다른 측면 역시 악화되고 있다. 구직단념자와 불완전 취업자들을 포함하면 사실상 실업률은 16%를 넘어섰다. 임시직 일자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시장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업상태의 평균 지속기간도 사상 최고치다. 따라서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 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고용시장의 모든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업률은 9.4%에서 9.5%로 아주 조금 오른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고용되기를 포기해서 공식실업률에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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