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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라디오'에 '히틀러 늬우스'까지…"

문화부 '대한늬우스' 극장 광고에 비판 봇물 … 문화부 "정부광고일 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오는 25일부터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동영상을 상영하기로 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높다.

"이것이 바로 유인촌 문화부의 수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문화부의 '대한늬우스' 동영상 소식을 듣자 "그야말로 <개그콘서트>다"라고 말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그는 "모든 것을 박정희 시대로 돌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분명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예 극장을 안 가겠다', '그 영상 트는 극장은 안 가겠다'는 선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책이 바로 유인촌의 문화체육관광부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이명박정희 정부'의 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 교수는 "애초에 '대한늬우스는 정보 제공의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국민 계도와 독재 목적이 있었던 것"이라며 "히틀러 시대의 독재 방법이고 '히틀러 라디오'에 이은 '히틀러 늬우스'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내용이'4대강 살리기'라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들이 이를 두고 '4대강 죽이기'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 여론이 높으니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히틀러 식으로 강행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 광고는 소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4대강 죽이기'요 '토건족 살리기'라는 사실을 다시 입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전규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대한늬우스' 이후에 이른바 국책 홍보와 선전을 위해 극장 공간이 활용된 경우가 있는지, 들어본 바가 없다"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관객들이 자기 돈을 내고 가서 영화를 보는 공간에 그런 정책 광고를 트는 것을 두고 정서적으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조 원 들여 '4대강 죽이기'하는 것도 열받는데…"

문화부의 방침이 알려지자 누리꾼 사이에서도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독각귀)는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영화관 갈 때, 유인촌 대한늬우스 개그 틀면 영화 안 본다고 하면 영화관도 어쩔수 없지 않겠느냐"며 "4대강 죽이기에 20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돈을 퍼붓는 것도 열받는데 이명박 정권이 대운하 홍보용을 극장에 걸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유인촌"이라며 "1970년대 사고방식을 그대로 도입하고 시대가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글은 24일 오후 4시 현재 760명의 추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이제 저 꼴 보기 싫어 좋아하는 영화 보러 극장도 못가겠다", "새마을운동은 안 한다나? 기가 막히다", "영화 상영전 욕설과 야유가 난무하는 상영관, 볼 만하겠다", "국민들 의식 수준을 침팬지 정도로 아는 건가", "양촌리 가서 살아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몇몇은 이 광고에 출연하는 개그맨에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고 일부는 그에 반박하기도 했다.

문화부 "90초짜리 정부 광고로 봐달라"

한편, 이에 대해 문화부 뉴미디어홍보팀의 하성진 사무관은 "진짜 대한늬우스를 부활시키는 것이 아니라 90초짜리 정부 광고를 하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을 코믹하게 다뤄서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굳이 '극장'을 택한 것을 두고는 "TV 광고는 비용이 엄청난데 그에 비하면 극장 광고는 저렴한 편인데다 서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며 "극장 광고도 하고 블로그에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정책 홍보 광고를 극장에서 한 적이 있느냐'는 지적에는 "정확히는 모르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대한늬우스'는 시리즈물이 아니라 '4대강 살리기'로 일회성 홍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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