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가 10일 이명박 정부의 서울광장 봉쇄를 비트는 <돌발 쥐어짜기> 동영상을 내놨다.
YTN 노조의 <돌발 쥐어짜기>는 이미 방송된 <돌발영상>의 영상과 멘트 등을 다시 짜깁기해 만든 것. 이번 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불렀다는 노래 '상록수'에 이명박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과 경찰들이 서울광정 주변에 전경차를 연달아 주차하면서 말한 '오라이'라는 멘트를 섞어 만들었다.
YTN 노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 '상록수'를 재구성함으로써 경찰 국가 수준에 이른 정부의 통치 행태를 비틀어 봤다"며 "현 상황을 이내 망각하길 바라는 권력층의 소망을 클라이맥스에 배치하고, 이내 괜찮아 질 것이라는 안이한 현실 인식을 '오라이' 즉 'all right'이라는 후렴구에 담아 반어적으로 우리들의 '망각'을 경계하고자 한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YTN 노조는 이 동영상의 부제에 '오라이 송'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온누리 전경 의경들이 다 해먹으면서 맘껏 채증하고 있네요 오라오라이 거치른 들판에 전경차들이 신명나게 '오라이오라이'"라는 식이다.
YTN 노조는 "노래의 후미 혹은 노래에 나오는 임금, 전경차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응을 추천한다"면서 "어머 웬일이니? 황당해. 내가 진짜 기가 막혀, 양아치들도 이렇게는 안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11일에는 YTN 구본홍 사장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언론노조 노종면 YTN 지부장과 현덕수 전 위원장, 조승호 기자, 임장혁 <돌발영상> PD 등 YTN 조합원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YTN 사측이 노사 합의에 따라 모든 고소를 취하했으나 검찰은 지난 22일 노 위원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 권석재 부위원장 등 조합원 3명에는 약식 기소를 강행했고 그에 따른 첫 공판이 열리는 것.
YTN 노조는 "사측의 고소 취하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짜맞추기를 위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바 있다"며 "내일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면서 검찰의 기소 내용에 당당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판의 변호는 지난 4월 노 위원장의 구속적부심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민병훈 변호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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