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는 전체회의를 소집해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 논의를 벌였다. 이후 안보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며 결의 채택 논의에 신속하게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월 안보리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성명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안보리는 중대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결의 채택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며 "북한 핵실험은 국제 평화와 안보의 명백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 12일(현지시간) 전체회의 이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또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채택된 결의 2087호에서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하면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2087호에 명시된 내용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안보리 결의를 통한 적절한 조치의 논의에 즉각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는 기존의 대북제재보다 훨씬 강력한 새로운 제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은 1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실험은 1차 대응조치라며 미국이 적대적으로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면 2, 3차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담화에서 북한은 "우리의 제3차 핵시험은 미국의 대조선적대행위에 대처한 단호한 자위적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2, 3차 대응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정책을 유화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담화에서 "미국은 지금이라도 우리의 위성발사 권리를 존중하여 완화와 안정의 국면을 열겠는지, 아니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끝까지 추구하여 정세폭발을 향한 지금의 잘못된 길을 계속 걷겠는가 하는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