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비자주권연대가 조·중·동에 편파적인 광고를 집행한다며 광동제약 불매 운동을 선언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광동제약 측은 "<한겨레>와 <경향신문>에도 광고를 게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소주는 이를 받아들여 광동제약에 대한 불매 운동을 종료하기로 했다.
언소주의 김성균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지 몇 시간도 안되어 광동제약 측에서 연락이 왔다"며 "협상에 나선 제약사 관계자와 의견 교환을 통해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조·중·동에 광고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였으나 제약사 관계자가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했고 '조·중·동에 광고하는 것과 정론매체에 광고하는 것을 동등하게 해달라'는데 양쪽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언소주에 보낸 공문에서 "광동제약은 앞으로 특정 언론사에 편중하지 않고 동등하게 광고 집행을 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고 10일자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광동제약은 항상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 또 언소주는 "광동제약은 홈페이지에 팝업을 통해서도 향후 광고 집행에 편중하지 않게 해나갈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균 대표는 "첫 대상기업에 대한 운동이 너무 쉽게 종결된 듯한 느낌도 있으나, 우리의 운동이 기업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데에 새로운 의욕이 생길 것"이라며 "기업은 우리의 공격 대상이 아니라 소비자와 함께하는 동반자다. '광동제약'에 대한 불매 운동을 정리하고 다음 대상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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