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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지극한 '덕수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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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지극한 '덕수궁' 사랑

<동아> "검찰, 盧 피의사실 공표해 명예 지켜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정부에 '국정 쇄신' 요구를 제기해 눈길을 끌었던 <조선일보>가 점차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검찰이) 수사 범위를 국한했어야 옳았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피의사실 공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공박하는가 하면 '화재 위험'을 들어 덕수궁 앞 추모 행렬에 '딴죽'을 걸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덕수궁을 사랑해?

이날 <조선일보>는 2일 허윤희 문화부 기자의 "'숭례문 교훈' 잊은 '대한문의 촛불'"이라는 기자 칼럼을 통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촛불에 의한 화재 위험을 제기 했다. 대한문 앞 촛불 추모행사를 금지해야할 새로운 논리를 제공한 셈. 그러나 이 기자는 정작 시민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이게 된 계기가 된 경찰의 서울광장 봉쇄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았다.

이 기자는 "경찰에 의해 봉쇄된 서울광장 대신 대한문 앞이 촛불 '명소'가 됐다. 사적 124호인 덕수궁 앞이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화마에 휩싸인 숭례문을 보며 온 국민이 발을 굴렀던 것이 불과 15개월 전"이라며 "화재로 국보 1호를 잃고 격앙됐던 국민들이 대한문 처마 밑의 촛불에는 왜 관대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덕수궁 담벼락에 추모사 쪽지들을 붙이는 것도 문화재보호법 위반이다. 빼곡히 붙어 있던 쪽지들은 장례식 이후 대부분 뗐지만, 1일 오후에도 일부는 그대로였고, 지저분한 흔적이 남아있는 곳도 있었다"면서 지난 2005년 SBS가 드라마 촬영 중 덕수궁 외벽을 손상시켜 사과한 것을 들어 "사적지에 방송국이 종이를 붙이면 문화재 훼손이고, 일부 시민이 붙이는 것은 괜찮은 것인가"라고 따지기도 했다.

<동아> "검찰, 盧 피의사실 공표해 명예 지켜라"?

또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에선 "이명박 정권은 국정쇄신책을 추진하라"면서도 국정 쇄신을 주장하는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계기로 표출된 국민의 대 정부 불만을 정략적 디딤돌로 삼으려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자신은 수사의 어디까지를 인정하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 신문은 박정훈 사회정책부장이 쓴 "누가 '정치적 타살'을 주장하는가"라는 칼럼에서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대해 "기세 등등하게 '정치적 타살론'을 펴는 그룹 중 그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 많다", "피의 사실 공표 문제라면 도리어 이들이 할말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한발 더 나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공표하라며 이명박 정부와 검찰에 정면돌파를 주문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야당과 사회 일각에서는 '정치보복 수사' '표적 수사' '정치적 살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검찰은 조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 경위부터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국민장이 끝난 후에도 일부 세력은 '아무런 죄 없는 사람을 정치권력과 검찰이 공모해 죽음으로 몰고갔다'는 식의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내버려두면 헛소문을 키우고 정부 불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 노 전 대통령 사망까지의 수사 내용을 그대로 공표하고 국민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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