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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집단이 모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건 아니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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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집단이 모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건 아니죠~잉"

동아일보 '속 보이는' 생활영어에 누리꾼들 "애 쓴다"

동아일보 28일자에 게재된 일일 생활영어가 누리꾼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English Review'라는 이름의 생활영어란에 실린 이날자 에피소드의 제목은 지지도(Approval rating).

A: Judging by the protests, it doesn't seem like many citizens like the president.
B: It might appear that way but actually his approval rating was quite high.
A: Oh, really. I guess the protest group isn't reflective of everyone, is it?

A: 시위에 비추어 볼 때, 국민은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B: 그렇게 보이겠지만 실은 대통령 지지도는 상당히 높아.
A: 아, 그래? 그 시위 집단이 모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었나 보네?


이어지는 유사·연관 표현.

He's well liked by everyone. (그는 모든 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을 우려하는 속마음이 짙게 배어 있는 담긴 생황영어를 본 누리꾼들은 각종 블로그나 게시판에 퍼 날라 품평회를 가졌다. '애 쓴다' '동아일보답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귀엽다' '재밌다'는 평도 적잖았다. '그냥 웃지요'라며 허탈함을 나타내는 댓글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무슨 영어 공부할 때까지 이런 세뇌를...아예 TV 광고나 드라마에 프레임마다 MB 얼굴을 집어넣으시지"라고 말한 뒤 "근데 이 얘기 들으면 진짜 하려고 할지도..."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너무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든 채 펴지질 않는다"며 "저런 걸 쓰고 있는 인간과 같은 땅위에 발 디디고 산다는 것도 환멸스럽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이렇게 웃어보긴 처음"이라는 한 누리꾼은 "김동길, 지만원, 변희재 등등 헛소리를 해도 이렇게 웃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크게 웃고 싶지만 상중이라 참는다" "'지지도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조사의 표본집단이다'도 영작해라" 등의 댓글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보수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패러디도 있었다.

A: Judging by some newspapers, it doesn't seem like many citizens express their condolences.
B: It might appear that way in those newspapers but actually his approval rating was much higher than the current one's. Oh, apparently the newspapers are said to be trash, not the media.
A: Oh, really. I guess the group isn't reflective of everyone, is it?
B: Absolutely not. Go and see how people react on this tragedy.

A: 일부 신문을 보면, 국민은 별로 조의를 표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B: 그런 신문들을 보면 그렇게 보이겠지만 실은 그(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현 대통령보다 훨씬 높았어. 그리고 그 신문들은 언론이라기보다 쓰레기라고들 하지.
A: 아, 그래? 그 (언론) 집단이 모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었나 보네.
B: 절대 아니지. 이번 비극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한번 가서 봐.


일부 누리꾼들은 "그는 모든 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어"라는 유사·연관표현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마지막 문장은 마음에 든다"며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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