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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물들 극비 회동 탄로 …'음모론'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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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물들 극비 회동 탄로 …'음모론' 촉발

"1907년 금융공황 당시 JP모건 회동 연상시켜"

'금융위기 조작설'의 음모론을 연상케 하는 월가 거물들의 극비 회동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세계 최고 갑부들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록펠러대학 총장 사택에 극비리에 모였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등 참석자들 '침묵 일관'

이날 참석자는 주최측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을 비롯해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조지 소로스 회장, 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뉴욕시장이자 블룸버그통신 창업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록펠러 가문의 후손인 데이비드 록펠러 등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모임 사실이 알려지자 '자선 활동'에 대한 얘기만 나눴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들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력가들이 개인 일정을 미루고, 언론에도 전혀 포착되지 않은 채 극비리에 왜 모였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참석자들은 비밀 유지를 약속했기 때문에 모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길 완강히 거부했다"면서 "이런 침묵은 음모론을 불거지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모임의 주제가 '자선활동'이라면서도 현지 언론들도 모르게 회동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세계 유력인사 수백명이 매년 모이면서도 일정 자체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 '세계 지배 음모론'의 산실이 된 '빌더버그 회의'를 떠올린다.

미국 주요 언론들의 보도도 <아이리시센트럴닷컴>이라는 웹사이트가 지난 18일 이번 회동 사실을 적시한 뒤에야 나온 것이다.

<ABC>방송은 이번 회동이 1907년 금융공황 당시 금융계 거물 JP모건의 서재에서 미국내 굴지의 금융인들이 모인 사건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음모론자들은 1907년 금융공황은 JP모건을 앞세운 유태계 금융자본이 유도한 것으로 본다. JP모건은 미국에 중앙은행이 없던 시절 스스로 중앙은행 역할을 하며 금융공황을 타개했다. 또한 그는 1913년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FRB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하지만 FRB가 민간은행들이 대주주인 민간기관이며, 미국의 대통령은 3연임이 금지된 반면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는 FRB의장은 연임 제한도 없다는 점에서 보듯, 지금도 유태계 금융자본은 FRB를 통해 1907년 금융공황처럼 현재의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것이 음모론자들의 시각이다.

20년 가까이 FRB의장으로 군림한 앨런 그린스펀은 장기간의 저금리와 파생상품 확산을 통해 오늘날 금융위기를 조장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이런 음모론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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