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엄기영 MBC 사장 해임안 철회

"공정방송 제도화 의지 표명에 다시 기회 주기로"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와 문화방송(MBC) 보도국 기자들의 제작 거부 사태 이후 엄기영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던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옥경) 이사들이 해임안을 철회했다.

김정란 상지대 교수, 옥시찬 전 춘천MBC 보도국장, 조영호 전 한겨레 전무 등 방문진 이사 3명은 지난 24일 저녁 방문진에 엄기영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철회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김정란 이사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보도국장이 자진 사퇴 형태로 교체되어 사태가 일단락된 측면도 있고 엄기영 사장이 이사회 공식 석상에서 유감을 표명했으며 공정방송을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에 엄기영 사장에게 다시 기회를 줘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그러나 신경민 앵커의 교체는 여전히 언론 자유의 침해이고 엄기영 사장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엄기영 사장이 또다시 공정방송을 지켜내지 못하고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문진은 27일 오전 10시 엄기영 사장에 대한 해임안 처리를 위해 열기로 예정했던 임시 이사회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