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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 1분기 성장, 경기부양 효과 보여준 최초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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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 1분기 성장, 경기부양 효과 보여준 최초 사례"

전기 대비 0.1% 성장에 "가까스로 경기침체 면했다" 긍정 평가

24일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놀라운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외신들의 보도는 대부분의 국내 언론들이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로 4.3% 감소하면서 작년 4분기(-3.4%)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며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조심스러운 해석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 CNN은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놀라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CNN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은 놀라운 소식"

가장 긍정적인 보도를 한 <CNN>은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 경제가 미약하나마 플러스를 기록하며 경기침체를 가까스로 면했다는 소식은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의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경기침체의 '기술적 정의'는 前분기 대비(전년 동기 대비가 아님)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어 <CNN>은 "한국 경제는 미국의 금융위기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더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 370억 달러(약 50조원)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들에게도 경기부양책의 효과에 기대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HSBC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프레더릭 뉴먼은 "이런 놀라운 결과는 정부 지출이 큰 차이를 가져온다는 증거로 해석된다"면서 "특히 한국의 건설과 소비가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람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회의적일 수 있지만, 아시아에서 정부의 '마중물 붓기' 정책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뉴먼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의 증시는 지난해 40% 하락했으나 올들어 20% 상승했다"면서 "소비지출도 1분기에 1.8% 증가한 것은 예상보다 민간소비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CNN>은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한국의 전례없는 금리 인하와 환율 상승도 도움이 되었다"면서 삼성전자가 핸드폰과 평면TV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1분기에 4억 6000만 달러(약 6200억원)라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NYT "안정적 추세 회귀에 대한 기대 높여"

<뉴욕타임스(NYT)>도 <CNN>과 비슷한 논조를 보였다. 이 신문은 "한국 경제가 1분기 침체를 면하면서 경기부양 정책 시행에 따른 반등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소시에테 제너럴 홍콩법인의 패트릭 베넷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수출 의존도가 큰 아시아 경제권이 수출시장의 침체 상황 속에서 여전히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까지의 통계는 적어도 안정적 추세 회귀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AP> 통신도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다니엘 멜서의 말을 인용 "한국 경제는 간발의 차이로 경기침체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멜서 역시 정부의 지출 확대가 경기 하락세를 멈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예상보다 나았던 가계지출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게 보았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이 급냉한 뒤의 기저효과에 의한 상승이지, 지속가능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수출과 투자도 모두 매우 미약해 성장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블룸버그> 통신, 영국의 <BBC>도 "한국은 경기침체에 진입하는 것을 가까스로 면했다"면서 전기 대비로 1분기 GDP 성장률의 반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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