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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압박 잰걸음…IAEA 검증팀 영변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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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압박 잰걸음…IAEA 검증팀 영변서 추방

현재 평양 머물러…이르면 16일 출국할 듯

북한이 15일 영변 핵단지에 머물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을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한 외교 소식통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AEA 전문가들이 이날 영변에서 평양으로 떠났으며, 앞서 핵시설의 봉인과 감시카메라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다.

<AFP>통신도 IAEA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하며 그들이 16일 북한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3명으로 구성된 IAEA 검증팀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2007년 7월부터 영변의 5개 핵시설을 감시해왔다.

북한은 작년 9월에도 일부 봉인을 제거하고 IAEA 검증팀의 철수를 요청했으나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철회했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성명을 통해 지난 5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자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고 핵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몇 주 내 플루토늄 재처리 가능"

북한의 핵 활동 재개와 관련해 미국의 핵군축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는 북한이 현재 갖고 있는 비밀 시설에서 몇 주 내에 플루토늄 재처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그간 북한을 수차례 방문한 바 있는 헤커 교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작년 6월 폭파)을 다시 짓는 데 6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커 교수는 플루토늄 재처리가 시작되면 북한은 1년에 1개의 추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감행하는 한편 폭탄 제조기술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추방하기로 한 결정은 북한이 핵연료를 다른 나라에 팔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美 "北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라"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체류중인 미국 불능화팀에 대한 북측의 추방 명령을 확인하면서 "이는 후퇴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은 그 같은 결정에 대한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그들(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시키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구체적인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의회에 제출된 추가 예산안 가운데 1억4200만 달러가 북한의 핵 불능화 3단계 조치를 위한 필요 경비로 책정돼 있는 것과 관련, 이를 삭감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좀 더 큰 문제, 우리가 성취해야 할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된 모든 당사국들은 북한이 2005년 9월 핵 프로그램의 해체에 합의한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핵프로그램 해체에 대한 계속된 진전과 추가 협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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