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영상>을 함께 제작하는 정유신 <돌발영상> PD가 여전히 해직 상태라 예전과 같은 독립 프로그램이 아닌 뉴스 속의 한 코너 정도로 부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시작하는 <돌발영상>의 새로운 포맷과 시간대 등은 13일 보도국장과 임장혁 팀장의 면담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제작 복귀 소회를 묻는 질문에 "사실 부담이 크다"면서 "함께 제작하던 정유신 기자가 복직이 되지 않고 있고 그를 비롯한 6명의 해직자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과연 옛날처럼 평정심을 유지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까 싶다.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또 "그간 YTN은 낙하산 반대 투쟁을 벌이면서 사실상 정권과 대립해왔고 아직도 그런 시점인데 아무리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제작한다고 해도 일각에서는 순수한 시각으로 평가를 하지 않으려고 하지 않겠느냐"면서 "정권에 비판적인 내용을 보도하면 '감정'이 실려있다고 할 것이고, '소프트'한 내용을 방영하면 '겁먹고 있다'고 비난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과거처럼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송, 성역없는 비판 정신과 촌철살인의 감각으로 재미있게 뉴스의 메시지를 읽는 방송을 만들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청자들도 제작진 징계·체포 등의 YTN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돌발영상>의 방송 내용에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지난해 10월 YTN 언론인 대량 징계 사태와 함께 방송 중단된 <돌발영상>의 첫 화면. ⓒYTN |
임 팀장이 지난 6일 복귀한 이후에도 노사간에는 <돌발영상>의 부활을 두고 갈등이 있어왔다. 사측이 6개월의 정직 기간을 끝내고 복귀한 임 팀장을 예전의 돌발영상팀이 아닌 사회 1부에 발령냈고 이에 임 팀장은 1주일간 원직 복귀 투쟁을 벌여왔다. YTN 노조도 조합원 총회에서 원직 복귀에 따른 돌발영상의 즉각적인 부활을 결의하는등 함께 반발했다. 이러한 반발에 YTN 사측은 임 팀장에게 <돌발영상> 제작을 맡기기로 입장을 바꿨다.
YTN 노조는 "돌발영상 부활은 조합원의 승리이며 YTN 노사가 하나의 지향점을 공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한다"면서 "노조는 해직자들의 전원 복직과 더불어 정유신 기자가 조속히 <돌발영상> 제작에 합류함으로써 <돌발영상>이 기존의 명성을 넘어 시청자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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