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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이상 "<PD수첩> 고소·이춘근 체포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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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이상 "<PD수첩> 고소·이춘근 체포 지나쳐"

언론인 체포·구속은 '언론탄압' 58.1%, '언론 자유 나빠졌다' 48.4%

국민들의 70% 이상이 정부의 MBC <PD수첩> 제작진 고소와 검찰의 이춘근 PD 체포를 두고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지나친 처사'라며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의 체포·구속을 '지나치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연이은 언론인 체포·구속 사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나타낸 것. 최근 연이은 언론인 체포·구속을 '언론 탄압이라고 본다'는 의견도 '언론 탄압은 아니라고 본다'는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춘근 체포, 노종면 구속 지나쳐"

MBC <PD수첩> 제작진은 31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9일 실시한 전화 조사 결과(응답률 15.9%) '방송사 담당 PD를 체포까지 했던 것은 지나친 처사이다'라는 의견이 72.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검찰이 소환에 수차례 불응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은 21.1%에 불과했고 특히 20대(80.6%)와 30대(86.1%)의 젊은 층과 화이트칼라(84.4%) 계층에서 '지나친 처사이다'라는 응답이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실 가능성이 큰 검찰의 MBC 본사 압수 수색에 대해선 "전례가 없던 일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53.9%로 "촬영 원본을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압수 수색엔 문제가 없다"는 의견 34.9%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의 구속에 대해서도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이 58.1%로 '경찰 소환에 불응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29.7%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이은 언론인 체포·구속이 "언론 탄압이라고 본다"는 의견은 59.8%로 '언론 탄압은 아니라고 본다'는 의견 30.8%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PD수첩>은 "이러한 결과는 상당수 국민이 정당한 법 집행이라기 보다 정부의 언론 탄압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60% 이상 "<PD수첩> 보도 정당, 제작진 고소 문제있다"

특히 정부의 <PD수첩> 제작진 고소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PD수첩> 제작진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은 60%로 '문제가 없다'라는 응답(23.2%)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가 <PD수첩>을 고소한 사건이 언론 자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77.6%(매우 부정적 28.0%, 대체로 부정적 49.6%)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 18.2%(전혀 3.7%, 별로 14.5%) 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지적한 <PD수첩>의 방송 내용을 두고 '당연한 문제제기'라는 의견은 62.7%로 '과도한 문제제기'라는 의견 31.2%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3명 중 2명은 <PD수첩>의 보도내용이 정당한 언론 기능을 수행한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언론 자유가 나빠졌다'는 평가도 다수를 차지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언론 자유가 이전에 비해 '나빠졌다'는 평가는 48.4% ('매우 나빠졌다' 17.8%, '나빠진 편' 30.6%)로 나타났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1.7% 였고 '나아졌다'는 평가는 12.8%에 그쳤다.

"<PD수첩> 숨고르기용 '전략적 결방'"

이 여론조사 결과는 MBC <PD수첩> 제작진이 31일 저녁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코리아리서치에 조사를 의뢰한 것. 그러나 제작진은 '검찰이 이춘근 PD를 구속시키지 않고 내보내는 등 여론의 반발에 따라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방송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PD수첩> 방송이 예정된 31일 밤 11시 5분에는 다큐멘터리 <영혼의 날개>가 방송될 예정이다.

강지용 PD는 "당초 지난 주말 MBC 압수수색 가능성이 있어 그를 감안해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면서 "그러나 검찰이 '김빼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너무 빨리 써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제작진 자체 논의 결과 일단 방송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PD는 "향후 방송시점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일단 3명의 PD가 달라붙어 이 현안을 취재하고 있다"며 "만약 MBC 압수 수색이 실시되거나 PD가 구속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방송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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