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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협약 총회, 남북이 공동 주최하자!"

김필주 "생태 통일, 농업 통일로 한반도 평화를"

오는 2014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를 남북이 공동 주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사막화방지협약, 기후변화협약도 함께 3대 유엔 국제 환경 협약으로 꼽힌다.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의 보전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생물에서 발생하는 국가 간의 공정한 이익 공유 등을 목적으로 하는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자원이 갖는 생태적, 경제적 가치 때문에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 "한국은 생명 지옥, 생물의 저주가 두렵지 않은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민·관 생물 다양성 포럼'에서 김필주 '지구촌 농업 협력 및 식량 나누기 운동' 회장은 "19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 등에서 약 1만 명 이상이 참가할 이 대규모 국제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주최하면 평화 통일의 주춧돌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유엔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10년을 '생물 다양성의 10년'으로 규정했다. ⓒcbd.int

생태 통일, 농업 통일로 한반도 평화를!

김필주 회장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공동 제안은 생물 다양성을 활용한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구상하는 프로젝트"라며 "총회의 공동 개최 자체가 갖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남북이 생태 통일을 염두에 두고 생물 산업을 공동으로 일군다면 그 사회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김필주 회장을 따르면, 남북이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를 공동 개최하면 △남북 관계 개선 △생태 통일의 기초 조성 △국제 사회에서 생물 산업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는 "2013년 비무장지대(DMZ) 60돌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를 계기로 생태 통로를 연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필주 회장은 그간 생태 가치만 강조되어온 비무장지대의 경제 가치도 환기했다. 그는 "비무장지대에 야생 동·식물 등 한반도 전체 생물 종의 50퍼센트 이상(2716 종)이 서식하고 있다"며 "그 경제적 가치는 14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무장 지대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면 철조망을 끊고 분단의 빗장을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필주 회장은 생물 다양성과 농업 간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이번에 제안한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공동 개최를 "남북 식량 안정을 도모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식량난은 한반도의 중요한 불안 요인이고, 한국의 곡물 자급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저 수준인 22.6퍼센트(2011년 기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필주 회장이 발표한 바로는 한국의 농업 인구는 약 295만 명인 반면 북한은 약 700만 명 정도다. 또 북한의 전체 농지 면적은 약 36억 평이며 협동 농장의 개수는 약 4400개다. 그는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남북에서 필요한 식량의 70퍼센트를 자급자족해 식량 주권을 되찾으려면 남(기술, 자원)과 북(농민, 농지)이 농업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10월 19일(현지 시간) 윤종수 환경부 차관이 19일 인도 하이데라바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만찬을 열고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폐막한 제11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이 2014년 제12차 당사국 총회 개최국으로 결정됐다 ⓒ연합뉴스

"지구상의 생물 4분의 3이 없어질 수도 있다"

그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에 앞장선 김영호 생물다양성한국협회 이사장(단국대학교 명예교수·전 산업자원부 장관)도 이런 김필주 회장의 제안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영호 이사장은 "과학 학술 잡지 <네이처>를 따르면 2050년경에 지구 생물의 4분의 3이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며 "이런 생물 종의 멸종 위기를 타개하려면 생물다양성협약을 통해 홍익 자연 사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단군의 홍익 인간 사상을, 널리 자연을 이롭게 하자는 사상으로 확대한 것이 홍익 자연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제환경연구위원도 "각종 개발로 생물 다양성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현재의 멸종률은 먼 옛날과 비교하면 1000배 이상 증가했고 미래의 멸종률은 현재와 비교해 10배 이상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물 다양성의 다양한 가치를 염두에 두면 그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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