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임·단협 결렬에 따른 파업 찬반 투표를 해 투표율 87.2%, 찬성률 72%로 가결됐다.
YTN 노조는 15일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 총 조합원 405명 가운데 353명이 참여해 254명이 찬성해 72%의 지지율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97표, 무표는 2표로 나타났다.
노종면 지부장은 "240일 넘는 투쟁 기간과 대주주까지 동원한 사측의 강한 입박, 실질적 파업으로 직결되는 투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파업 결의"라고 평가했다. 노 지부장은 "촉박한 투표 일정으로 일부 지국에서 발송한 용지가 도착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강력한 파업 결의가 모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YTN 노동조합은 서울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18일 이후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YTN 노조의 파업 결의에 YTN의 대주주 한전KDN, KT&G, 한국마사회, 우리은행 등은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을 내 13일 낸 성명에서 "노조가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대주주로서 심히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대내외 경영 여건 및 회사 실적 등을 고려하지 않은 임금 인상률 7.2%라는 무리한 요구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YTN이 외면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임금 협상과 관계없는 해직자 복직, 이사회 결의 상황 무효화 등을 주장하며 회사의 경영 행위를 문제삼아 총파업에 돌입한다면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이는 곧 YTN의 이미지 실추와 경영 실적 하락으로 이어져 또다시 경영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YTN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합심하여 새로운 도약을 위해 미래를 준비해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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