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지난 2일부터 5일(3일은 공사창립일로 휴무)까지 실시한 '미디어 악법 저지와 공영방송 사수 투쟁을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가 투표율 82.2%, 찬성률 84.9%로 가결됐다.
KBS 노조는 전체 조합원 4226명 가운데 3472명이 참가해 82.2%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찬성은 2948표(84.9%), 반대는 502표(14.4%), 무효표는 22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총파업 돌입 시기는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KBS노조는 전국언론노조가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을 때 파업에 동참하지 않아 KBS 안팎의 비난과 반발을 샀다. 이날 파업 투표 결과는 한나라당이 강행하는 언론 관련법에 대한 KBS 노조 내부의 여론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한나라당이 언론 관계법 표결을 강행할 경우 KBS 노조의 투쟁 동참을 압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위원장은 투표 결과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여야 합의로 구성되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조가 이번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동력으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해달라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미디어법의 독소조항을 제거해 공영방송의 존재근간인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지켜낼 수 있도록 5000 조합원과 함께 총력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강 위원장은 6일 발행된 특보에서"미디어 법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힘 있게 결합하겠다"면서 "공영방송의 민주적 지배구조와 안정적 재원구조를 담보할 가칭 공영방송법과 미디어 법은 동시에 치열한 논의를 거쳐 일괄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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