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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들이여! 고흥길에게 항의 전화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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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들이여! 고흥길에게 항의 전화해 달라"

MBC 노조 '디지털 파업'…게릴라 퍼포먼스·동영상 화제

지난 2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박성제)가 '디지털 파업'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MBC 노동조합은 5개 국어로 '언론 악법 저지'를 알리며 한나라당과 조·중·동을 비판하는 깜짝 뉴스 프로그램을 만드는가 하면 영화 <매트릭스>의 요원처럼 꾸민 조합원이 서울 지하철 등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스미스 요원' 분장 MBC 조합원 게릴라 퍼포먼스

한준호(아나운서), 정인학(보도), 김지웅(경영), 이청재(기술) 등 4명의 조합원은 28일 영화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처럼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쓰고 검은 서류 가방을 든 채 서울 광화문 네거리와 여의도, 지하철 등을 다니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4명이 열을 맞춰 걷다 서류 가방에서 "경제 살리기?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쓰인 '미디어법' 신문을 꺼내 읽는 것.

이 퍼포먼스는 MBC노조 카페 '힘내라 MBC' 에서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노조 측은 '미디어 악법 저지 투쟁'의 정당성을 '게릴라식 퍼포먼스'를 통해 알리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은 "이러한 퍼포먼스와 동영상으로 시민들에게 언론 악법의 문제를 최대한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시민들이 최대한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창작물들을 많이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동영상을 만드는 것이 일반 업무보다 더 노동강도가 높다는 말도 나오지만 현장에서 조합원들은 즐겁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가 듣고 싶은건 '겐세이'가 아니라 '스미마센'"

MBC 노조는 28일 밤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진행된 촛불 문화제에서 한나라당의 언론 악법의 문제를 짚는 'YES 바이러스'와 '세계인에 전하는 메시지'라는 동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세계인에 전하는 메시지'는 MBC 기자, PD, 아나운서 조합원들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로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날치기 통과 시도와 조·중·동 등의 방송 장악 시도를 전달하는 내용.

특히 방현주 아나운서가 중국어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 13억 중국인들이여! 한나라당 '고흥길'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해 달라"며 "또 한 통의 항의 전화를 해주십시오. 이번에 전화 걸 사람은 김형오 국회의장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허튼 짓 하지 마라'"고 촉구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또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문방위에서 "'겐세이' 놓고 끼어들지 말라"고 말한 장면을 삽입해 하지은 아나운서가 일본어로 "국회 문방위에서는 난데없이 일본어가 등장했다"며 "우리가 한나라당에게 듣고 싶은 말은 '겐세이(견제)'가 아니라 '스미마센(죄송합니다)'이다"라고 꼬집는 부분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MBC 노조가 만든 동영상 'YES 바이러스'는 영화 <예스맨>과 MBC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을 편집해 "재벌기업과 족벌신문이 방송을 소유한다면 당신이 들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한가지 목소리"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운하 발언, 한미 쇠고기 수입 발언 등에 'YES' 라고 답하는 방송의 암울한 미래를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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