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한국정부 외교정책의 도덕성이 세계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국민이 한국의 외교정책이 도덕성에 바탕을 두고 추진되고 있다고 신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적인 여론조사 네트워크인 `월드퍼브릭오피니언'이 작년 7~9월간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21개국의 국민 2만1천618명을 대상으로 자국과 타국의 외교정책 도덕성을 평가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중 42%가 한국 외교정책의 도덕성이 세계 평균보다 `낮다'고 평가했고, 46%가 세계 평균 수준이라고 답변했으며, 세계 평균수준보다 높다는 견해는 1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세계적으로는 응답자의 24%가 자국의 외교정책 도덕성이 `세계 평균보다 높다'고 답변한 반면에, `세계 평균 수준'이라는 답변은 41%, `세계 평균 이하'라는 답변은 21%였다.
자국 외교정책의 도덕성 수준이 `세계평균 이하'라는 답변이 한국보다 많은 나라는 21개국 가운데 멕시코(54%)가 유일했다.
또 자기 나라 외교정책의 도덕성이 `세계 평균 이상'이라는 답변이 한국보다 적은 나라는 아르헨티나(4%), 멕시코(8%), 우크라이나(8%), 인도네시아(8%) 뿐이었다.
다른 나라의 외교정책 도덕성 평가에서 한국인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대 상임이사국 중 중국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 중 중국의 외교정책 도덕성이 `세계평균 이상'이라는 의견은 6%에 불과했고, `세계 평균 아래'라는 견해는 과반이 넘는 53%를 차지했다.
반면에 한국인들은 영국의 외교정책 도덕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가 영국 외교정책의 도덕성이 `세계 평균 이상'이라고 답변한 반면, `세계 평균 수준' 45%, `세계 평균 이하' 6% 등이었다.
미국의 외교정책 도덕성에 대해선 한국인 응답자 중 25%가 `세계 평균 이상', 43%가 `세계 평균 수준', 28%가 `세계 평균 이하'라고 각각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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