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의 학벌 지상주의를 풍자해온 이 만화는 12일 자 만화에서 주인공 우등생 불사조군이 나와 소위 말하는 '스펙'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한다. 그는 "스펙을 따지는게 점점 지나쳐져서 이젠 사회적 편견을 갖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묻고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네르바' 사건을 예로 든다.
▲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기 웹툰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의 12일자 '스펙' 중 일부. ⓒ네이버 |
그는 "인터넷에 경제 관련 글을 올리던 사람의 정체에 대한 언론의 기사를 보면 30대 무직 남자, 공고, 전문대졸이란 걸 강조했다"며 "흔히 말하는 '낮은 스펙'이다. 이걸 강조한 사람은 무엇을 의도한 것인가. '사회적으로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뉘앙스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떤 한 사람을 깍아내리기 위해 낮은 스펙을 강조하거나 낮은 스펙만을 근거로 한 사람에게 실망하고 가짜라고 판단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들은 지금 사람을 판단하는데 심각할 정도로 스펙에 의존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 웹툰 '정글고'의 작가 김규삼 씨가 미네르바 세태를 풍자하기 위해 든 제갈량의 '스펙'. ⓒ네이버 |
이어 그는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을 들어 세태를 풍자했다. 그는 "이쯤해서 살펴보는 제갈공명 스펙"이라며 "학력은 독학, 경력은 집에서 낮잠자다 취직, 특이사항은 취직되며 '나는 백수가 좋다'며 궁시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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