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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해고자 전원 복직' 아니면 IFJ에 도전으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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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해고자 전원 복직' 아니면 IFJ에 도전으로 간주"

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 "YTN 사태 해결은 사측에 달려있다"

'YTN 사태' 예비 실사를 위해 방한한 국제기자연맹(IFJ)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은 17일 "YTN 사태가 길어지는 과정에서 사측과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해고자 전원 복직과 편집권 독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부터 YTN 노조와 사측 관계자, 민주당 의원,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등을 만나 YTN사태 대한 면담을 진행한 화이트 사무총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날 "해직된 기자들의 복직과 독립된 편집권 보장 문제가 해결되면 노사 양쪽의 견해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직 기자 복직이 먼저 이뤄져야"

화이트 사무총장은 YTN 사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그는 △해직 기자 복직, 징계 조치 철회 △편집권 독립 보장과 새로운 조직 문화에 관한 노사 공동성명 발표 △모니터링 시스템 발족에 합의하고 이러한 시스템에서 노사가 공동 추천한 제3자 선정 △노사 관계 협력을위해 3개월 정도 냉각기를 가질 것 △구 사장은 노사 협력을 통한 재신임을 거칠 것 등을 제안했다.

그는 구 사장에 대한 재신임과 관련 "구본홍 사장 쪽에서 먼저 찬반 투표를 제안했다고 들었다"면서 "재신임 투표에 대한 찬반 선거가 이뤄지려면 독립적 편집권과 YTN의 미래가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사가 협력적 관계가 된 후, 재신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에이든 화이트 국제기자연맹 회장(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마이클 유 IFJ 아태지역상임위원(왼쪽)과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이 배석했다. ⓒ뉴시스

"YTN 사태 해결 가능성은 사측에 달려있다"

그는 YTN 사측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 YTN 사태 해결을 위해 IFJ가 제시한 방법의 실현 가능성은 사측에 달려있다"며 "YTN 사태가 길어지는 과정에서 사측이 제 역할을 못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노조가 임금, 노동 조건이 아닌 민주적 언론 구조와 절차에 대해 주장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측은 노조의 동기를 존중해야지 징계한 것은 옳지 않다. 사측이 YTN 사태 해결을 실패로 돌린다면 IFJ는 더욱 노조의 투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YTN 경영진이 면담에서 노조위원장을 제외한 5명 만의 복직을 이야기 했는데 이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만일 경영진이 전원을 복직시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IFJ에 대한 사보타주로 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사측은 모두 법정 이용, 경찰력 동원, 징계 조치 등 악의적이고 적대적인 활동을 멈춰야 하며 노조도 쟁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특히 정부가 언론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을 염려한다"면서 "YTN 사태에서 정부의 책임을 도외시할 수 없다. 정부는 성명을 발표해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등 사태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 회견에는 국내 신문 방송 취재진 뿐 아니라 미국CBS, APTN, 로이터, 일본TBS 등 외신기자들이 참석해 국제 사회의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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