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22일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의 구본홍 반대 투쟁으로 시청률이 급락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사실 관계가 다르다'는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의 지적에 인터넷 기사를 급히 수정했다.
<조선일보> "시청자는 '상복' '리본' 보면 채널 바꾼다"
<조선일보>는 이날 2면에 "신임사장·노조 갈등 YTN 시청률 급락"이라는 기사에서 "케이블TV 뉴스 전문 채널 YTN의 시청률이 지난 6월부터 연속 추락하고 있다"며 "구본홍 YTN 사장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노조가 구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며 발생한 'YTN 사태'의 여파가 시청률 하락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월별 케이블TV 채널 시청률 결과를 들어 "YTN은 올 6월에는 0.765%(시청 점유율 6.9%)로 200여 개 전체 케이블 채널 가운데 4위였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에는 0.551%(시청 점유율 3.45%)까지 떨어지며 9위로 밀려났다"며 시청률 조사 기관 관계자의 멘트를 인용해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사장 반대 상복'이나 '리본'을 보고 곧바로 다른 채널로 바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YTN 노조 "'블랙 투쟁'은 10월에 나갔는데…기본 팩트도 모르나"
이에 YTN 노조는 기본적인 '팩트' 자체가 다르다며 <조선일보>에 항의했다. 이에 해당 기자는 YTN 노조의 설명을 듣자마자 인터넷 기자에서 시청률 조사 기관 관계자의 멘트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노조는 "리본은 방송조차 못 나갔고 <조선일보>가 '사장 반대 상복'이라고 표현한 '블랙 투쟁'은 10월 달에 있었다"며 "<조선일보>가 제시한 시청률 자료가 나온 6월에서 9월에 '공정 방송' 리본은 사측의 저지로 한 차례도 방송에 나간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앵커들의 블랙 투쟁도 10월 달에 이뤄졌으며 의미있는 시청률 변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히려 대선 특보 출신의 구본홍 낙하산 사장의 선임으로 채널 이미지가 추락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구본홍 씨가 참석한 '랜덱스 2008' 생중계를 정규 편성을 깨고 파행 편성하는 바람에 2% 가까이 나오던 시청률이 반토막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이 제작 중단된 여파도 심각하다"며 "이 시간대 시청률이 3분의 1로 추락했으며 <돌발영상>이라는 대표 프로그램이 없는 현 상황에서 시청률 제고는 어려운 상태인데도 사측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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