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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PD수첩>에 '보복성 소송'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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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PD수첩>에 '보복성 소송' 밀물

보수단체 26억 원대 소송 …미디어 단체도 창설

보수단체와 보수 정치인의 문화방송(MBC) <PD수첩>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한미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해 전 국민적인 촛불 집회와 두차례의 추가 협상을 이끌어낸 <PD수첩>에 대한 보수 진영의 '보복'이 소송 압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지난달 31일 서울남부지법이 <PD수첩>에 정정, 반론 보도 판결을 내리며 이명박 정부의 손을 들어준 이후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

시변, <PD수첩>에 26억 원대 소송 제기

이러한 흐름은 보수적인 시민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시변)'과 '불법촛불시위반대시민연대'는 다음 주 중 <PD수첩>을 상대로 26억여 원대 국민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26일까지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소송인단 2600여 명을 모집했으며 1인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할 방침이다.

이들은 "<PD수첩>의 12일 사과 방송은 진정성이 있는 자기 반성이 아니라 형식에 그쳤으며 MBC 측이 남부지법의 정정보도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해 국민의 여망을 외면했다"며 "방송 매체를 이용해 검찰의 수사를 비난하는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주 지역에서도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후 다른 단체들과 함께 'MBC PD수첩 국민소송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9월 말 추가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디어 운동 단체도 꾸린 상태.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 모임, 인터넷미디어협회 등 11개 중도보수 시민단체는 28일 가칭 '미디어선진화국민연합' (미디어연합)을 다음달 하순께 창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8일 오후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연 발기인 대회에서 "진보적 언론 관련 시민단체와 현업 단체, 매체 비평지가 탄탄한 공조 속에 각종 미디어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언론 정책을 개발하는 마땅한 시민사회 조직이 없었을 뿐더러 조직력과 지속성 측면에서 좌파 언론 단체에 열세였던 것이 현실이라는 판단에 따라 미디어연합을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정방송지킴이,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모임, 한국청소년보호재단 등의 보수단체와 강길모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 조중훈 바른사회 옴부즈만 대표, ,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김경욱 노노데모운영진,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등이 발기인으로 나섰다.

미디어연합은 국가기간방송법 제정, MBC <PD수첩> 국민소송, MBC 개혁안, 포털 정상화, IPTV 시장 활성화 등 미디어 현안과 관련한 의견과 정책을 제시하고, 우파 시각을 대변하는 매체 비평지를 창간할 계획이다.

'아고라' 소송한 심재철 의원, <PD수첩>도 소송 중

또 이에 앞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지난 16일 MBC <PD수첩>을 상대로 5억 원의 손해 배상과 사과 방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PD수첩>이 "심 의원이 '광우병에 걸린 소로 등심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해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는 것.

<PD수첩>은 지난 27일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에 따라 "심재철 의원은 '광우병에 걸린 소일지라도 SRM(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라는 내용의 정정보도문을 낸 바 있다. <PD수첩>은 이날 정정보도 방송 직후 'SRM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도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미 <PD수첩>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제기한 광우병 보도에 대한 정정·반론보도 청구 소송 재판을 치르고 있는 중. 지난달 31일 서울남부지법은 일부 보도내용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하라고 판결했으나 <PD수첩>은 이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또 검찰은 <PD수첩>의 광우병 왜곡보도 여부를 수사한다며 취재 원본을 요구하는 한편 제작진 강제구인 가능성 등을 흘리며 <PD수첩> 측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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