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KBS 친여 성향 이사 7명, 사장 후보 면접 강행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KBS 친여 성향 이사 7명, 사장 후보 면접 강행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퇴장,…KBS 사원행동-청원경찰 간 충돌 격화

한국방송(KBS) 이사회가 25일 오후 12시께부터 차기 사장 후보자 면접을 시작했다.

KBS 이사회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6층 제3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했으나 남윤인순, 이기욱, 박동영, 이지영 이사 등이 '사장 후보 공모부터 다시하자'고 주장하며 항의해 후보 면접이 지체됐다. 이들 이사는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12시 15분께 퇴장했고, 친여 이사들로만 면접이 시작됐다.

남윤인순 이사는 "사장 공모 절차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사실상 밀실에서 사장 후보를 면접 본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추가 공모 또는 재공모를 제안했다"며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거수기 역할을 할 수 없어 퇴장했다"고 밝혔다.

이기욱 이사는 "17일 밤 7명의 회동 자체가 심각한 문제였다. 공모 기간 중에 청와대와 방통위원장이 주재한 자리에 이사장과 김 전 이사가 참석한 자체가 공정하지 못한 행위"라며 "그런데도 이사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이사들이 KBS 대책회의 참석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유재천 이사장은 "(KBS 대책 회의 참석은) 적절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입장은 자리가 마련되면 표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이사가 퇴장한 이후 친정부 성향 KBS 이사들은 면접을 강행하고 있다. 이기욱 이사는 "발언으로 보아 오늘 일정대로 면접을 강행하자는 이사가 6명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춘발 이사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모 기회를 주고 다음 이사회에 면접을 진행하자"는 절충안을 내놨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 행동'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로 꼽히는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이 1시께 면접에 참석했다.
▲ 6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향해 나오려는 기자 등 KBS 사원들을 사복을 입은 청원경찰들이 밀어내고 있다. ⓒPD저널

이병순 사장이 참석하고 이사회가 강행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KBS 사원 행동은 이사회를 물리적으로라도 저지하겠다며 KBS 본관 6층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안전관리국에서 운행을 차단해 엘리베이터로는 6층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들은 4층부터 층마다 배치된 청원경찰들의 저지를 뚫고 계단으로 올라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청원경찰이 위쪽에서 저지하는 상황이고 사원들은 아래에서 위로 밀고 올라가야 하는 처지라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청원경찰의 무리한 저지 등으로 인해 압사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 여러번 발생했다. 1시 30분께 10여 명의 일부 사원은 4층 철문을 밀고 들어가 5층 철문 직전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청원경찰의 물리적 저지에 부딪히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