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 이사회가 진행한 KBS 차기 사장에 모두 24명이 응모했다. KBS는 20일 낸 보도 자료에서 "오늘 오후 마감된 KBS 사장 후보자 공개 모집 결과 모두 2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KBS는 "KBS 이사회는 내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원자들에 대한 서류 심사를 실시해 3~5배수로 압축한 뒤 이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 한 명을 선정해 임명 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25일께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접수 결과 청와대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 김은구 전 KBS 경영본부장, 강대영 전 KBS 부사장, 박흥수 전 KBS 이사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사무국은 "개인 신상 보호 차원에서 접수자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21일 바로 심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과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 행동' 소속 사원들이 사장 후보 접수처인 이사회 사무국을 봉쇄하고 있어 이날 오전까지 접수자가 없었다. 응모자들은 오후 늦게 사무국 직원들을 통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유재천 이사장은 "예정대로 21일 오전 9시 KBS 본관 3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며 "KBS 사원들과 노조가 저지하면 제3의 장소에서 회의를 열겠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KBS노조와 KBS 사원행동은 일단 KBS 본관 3층을 전면 봉쇄하고 이사회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를 위한 범국민행동'도 이사회 개최 30분 전에 'KBS 사장 추천 중단과 이사회 해체 촉구' 기자 회견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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