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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요금 1만 원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20분 절전하니 핵발전소 7기 전력 수요 절감

전력거래소는 10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시행된 '겨울철 정전 대비 위기 대응 훈련'으로 773만 킬로와트의 전력 수요를 절감했다고 추산했다. 보통 핵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이 100만 킬로와트라는 걸 염두에 두면 불과 20분의 절전 노력으로 핵발전소 7기에 해당하는 전력 수요를 절감한 셈이다.

아끼고 또 아끼는 것이야말로 핵발전소를 추가로 짓는 것보다 전력 대란에 대비하는 확실한 수단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절전은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핵발전소 수요만 줄이는 게 아니다. 대형 화력 발전소의 화석 연료 사용량을 줄여서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 기체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전기를 아끼면 지구를 지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체 전력 소비의 14퍼센트 정도를 차지하는 가정에서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알고 보면 쉬운 생활 속 절전 방법을 살펴보자.

▲ 강원 원주시는 8일 오후 시내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에너지관리공단강원지역본부와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과 공동으로 절전 캠페인 '절전은 타이밍, 아껴요 1118'을 벌였다. ⓒ연합뉴스

1. 전기장판, 전기 온풍기 등 전기 난방 기기의 사용을 자제하자!

가스, 석유보다 요금이 싼 탓에 전기 난방이 대세가 되었다. 동절기 최대 전력 수요 중 전기 난방 기기 사용 비율은 22~25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기는 발전, 송전, 변전, 배전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에너지다. 에너지관리공단의 발표로는, 전기 난방 기기 사용을 20일 동안 하루 4시간 줄이면 월 9760원의 전기 요금이 절약된다.

2. 사용 시간 외 TV, 컴퓨터, 충전기 등의 플러그를 뽑자!

편리성을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도 꽂아두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플러그를 꽂아둔 대다수 전기 기기는 꺼진 것 같지만 사실은 사용을 기다리는 대기 상태다. 그러니 실제로는 전력을 낭비한다. 가정의 경우 전체 전기 사용량의 약 10퍼센트가 이런 대기 전력(standby power)으로 버려져 한해 5000억 원이 낭비된다.

3. 겨울철 실내 온도는 건강 온도(18~ 20도)를 유지하고 내복, 무릎 담요 등을 사용하자!

무조건 난방기로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내복, 카디건, 무릎 담요 등으로 체감 온도를 높이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다. 내복, 카디건, 무릎 담요, 양말은 각각 체감 온도를 3도, 2.2도, 2.5도, 0.6도 올려준다. 그리고 이런 건강 온도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4. 전력 피크 시간대(10~12시, 17~19시)에는 전기 사용을 자제하자!

겨울철에는 하루 중 오전 10~12시, 오후 5~7시에 전력 수요가 집중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시는 전력 피크 시간대의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서 한 달간(1월 9일~2월 8일) 점심시간을 12시에서 11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시는 동절기 전력 수요가 절정에 달하는 11시부터 직원들이 사무실을 비우는 1시간 동안 최대 1만8000킬로와트시의 전력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부도 9일 전기 요금 인상을 발표하며 계절별, 시간대 별로 요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수요 관리형 요금제'를 오는 5월부터 일반용·산업용 고압 사용자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5. 세탁은 한 번에 모아서 찬물로 하자!

세탁기에 세탁물을 80퍼센트 정도 채워도 세탁 효과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 되도록 한 번에 모아서 세탁해 세탁기 사용 횟수를 줄이면 전기, 물을 아끼고 세탁기 수명도 연장할 수 있다. 더운물로 세탁하면 에너지의 90퍼센트는 물을 데우는 데 소비된다. 찬물로 세탁하면 월 1.8킬로와트시가 절감돼 전기 사용량을 30퍼센트 줄일 수 있다.

6. 사용하지 않는 전등은 끄고 형광등, LED 조명을 사용하자.

사용하지 않는 전등을 소등하는 것이 절전 상식이지만 실행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움직임 감지기를 조명에 부착하면 사무실, 화장실, 복도의 에너지 절감률이 각각 50퍼센트, 75퍼센트, 40퍼센트에 달한다. 그러나 가정에서 곳곳에 움직임 감지기를 설치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백열등을 LED로 교체해보면 어떨까? 전력 소비가 최소화된 고효율 조명인 LED조명은 수명도 길어서 3만 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LED, 삼파장, 할로겐, 백열등은 각각 8와트, 20와트, 40와트, 60와트다. 1초 동안에 소비하는 전기 에너지의 양인 와트가 낮을수록 전기 요금이 절약된다.

7. 전기밥솥 대신 압력 밥솥을 이용하자!

전기밥솥은 취사할 때 아주 높은 전력이 소비된다. 지난 7월의 요금 체계를 기준으로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사용하면 하루 1458.14와트의 전기가 소비된다. 이렇게 한 달 동안 사용했을 때 전기 요금이 7655원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밥솥 대신 가스를 사용하는 압력 밥솥을 이용하면 전력 소비도 줄이고 갓 지은 맛있는 밥을 맛볼 수 있다.

전기밥솥에 한가득 밥을 담아 놓고 다 먹을 때까지 보온하는 습관도 멀리해야 한다. 밥을 7시간 이상 보온하면 밥을 지을 때와 같은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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