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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두번째 도전…'펠프스의 올림픽'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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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두번째 도전…'펠프스의 올림픽'은 가라

펠프스 8관왕 가능성 오늘 결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펠프스의 올림픽'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AP>, <로이터>, <BBC> 등 영미권 언론들은 물론 중국 현지 언론들까지도 미국의 수영 천재 마이클 펠프스(23)의 일거수일투족을 매일 같이 생중계하며 그가 과연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8관왕을 차지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일 이번 올림픽의 10대 라이벌전을 소개하며 펠프스의 라이벌로 미국의 마크 스피츠를 꼽았다. 그러나 스피츠는 현역 선수가 아니다. 그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7관왕을 차지한 전설의 수영 선수다.

펠프스의 라이벌이 스피치라는 것은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는 그의 적수가 없다는 얘기였다. 중국의 체조 영웅 양웨이의 라이벌로 사람이 아니라 평행봉을 꼽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가디언> 등 주요 언론들도 펠프스를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스피치 타령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를 따냈던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벌써 2개의 금메달을 챙겨 8관왕 가능성을 높였다.
▲ 11일 남자 400m 계영에서 미국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마이클 펠프스(오른쪽)가 팀 동료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그런 펠프스에게 가장 겁나는 상대는 바로 박태환이다. 당대 최고의 수영 황제와 겁 없는 신예는 12일 오전 11시 16분(한국 시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운명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마이클 펠프스가 이날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의 '국민 동생' 박태환을 이길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통신은 11일 있었던 200m 자유형 준경승이 끝나고 난 뒤 박태환이 "나는 금메달을 원한다"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펠프스가 마크 스피츠가 세운 7관왕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도, 2004년 200m에서 호주의 수영 영웅 이언 소프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적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지난 올림픽 6관왕이었던 펠프스는 200m에서는 동메달에 그쳤었다.
▲ '박태환의 올림픽'이 될 수 있을까 ⓒ로이터=뉴시스

박태환은 전날 미국의 피터 벤더케이(1분45초76)에 이어 2위의 기록(1분45초99)으로 준결승을 통과했다. 펠프스는 1분46초28로 4위의 기록을 보였다. 결승에서 작전만 잘 짠다면, 그리고 박태환 특유의 근성이 살아난다면 금메달을 얼마든지 노려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펠프스가 200m 세계기록(1분43초86)을 보유하고 있는 절대 강자인 것은 분명하다. 그가 속한 미국 대표팀이 11일 남자 계영(릴레이) 400m에서 막판 50m 스퍼트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도 펠프스의 엔돌핀 수치를 한껏 높여 놨다.

박태환은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펠프스에 비하면 난 갓난아기나 다름없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박태환은 "내일 펠프스를 패배시키겠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두 사람은 베이징 올림픽 수영 경기장인 워터큐브 5번 레인과 6번 레인에서 나란히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올림픽이 '역시 펠프스의 올림픽'이 될지, 아니면 '박태환의 올림픽'으로 바뀔지는 이날 경기에 따라 좌우된다. 천하의 펠프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박태환의 경기에 시선을 모으는 것은 비단 한국인들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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