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도시에서 괴한들에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피랍 9일 만인 23일 전원 무사히 풀려났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에서 "멕시코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현지시간 22일 오후 7시)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며 "5명의 신병은 현지 경찰당국이 확보하고 있으며 조만간 현지 한국 대사관측에 인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멕시코 치안 당국에서 납치범을 파악해서 강한 압력을 행사했고, 그에 부담을 느낀 범죄 집단 측에서 한국인을 무사히 석방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멕시코 현지의 한인 변호사 1명을 중개인으로 지정해 납치범측과의 대화를 진행중이었다.
피랍 한국인 5명은 14일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접경지역인 멕시코 레이노사 시에 갔다가 무장 괴한에게 납치됐다.
외교부는 납치범 측이 몸값을 요구한 정황 등으로 미뤄 정치적 목적이 아닌 금품을 노린 단순 납치사건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납치범들은 몸값으로 3만 달러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석방에 몸값이 지불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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