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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의 '취재부실' 공격에 조·중·동 "안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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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의 '취재부실' 공격에 조·중·동 "안 들려"

'왜 취재 안했느냐' 지적엔 답 없이 <PD수첩> 사과만 부풀려

조·중·동과 이명박 정부가 제기한 오역·왜곡 논란이 부실 취재, 의도성 공격임을 밝힌 MBC <PD수첩> 15일자 방송에 대해 이들 신문은 똑같은 방식으로 <PD수첩>을 재공격했다. 특히 이들 신문이 제기한 의혹의 상당수가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나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에게 전화만 해봐도 알 수 있는 것이었다는 <PD수첩> 지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해명은 없엇다.
  
  '촬영원본 공개'만 재촉하는 <조선>
  
  <조선일보>는 16일 2면 "PD수첩, '왜곡' 사과없이 변명 방송"이라는 기사에서 "<PD수첩>은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한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했다. 여전히 '다우너 소의 광우병 위험을 지적한 것은 무리'라는 주장을 고집하고 있는 것.
  
  이 신문은 <PD수첩>이 "당시 국내 다른 언론들도 이를 '광우병 의심소'로 봤다"는 지적에 "전체 보도 대신 광우병 부분만을 다룬 장면만 보여줬다"며 다소 엉뚱한 비판을 했다. "당시 이를 다룬 SBS, KBS 보도 등은 동물 학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그러나 <조선일보>의 지적이 맞다고해도 이들 방송이 '주저앉는 소'의 광우병 위험을 제기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또 <PD수첩>이 방송에서 <조선일보>도 '조선닷컴' 기사에서 '주저앉는 소의 광우병 위험을 제기했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는 "한겨레 보도를 인터넷으로 전한 것"이라며 빠져나갔다.
  
  <조선일보>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터뷰만 제시'"라는 기사에서 번역자 정지민 씨의 발언을 전하며 "결국 원본 자료에 뭐가 있는지 의문만 남겼다"며 촬영 원본을 공개할 것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조선일보>는 온갖 오역, 왜곡 논란의 가운데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나 휴메인 소사이어티 등에 왜 취재하지 않느냐는 <PD수첩>의 지적은 보도하지 않았다.
  
  <동아>, 송일준 PD 발언 오도하기도
  
  <동아일보>는 "PD수첩 '번역 잘못' 시인"이라는 기사에서 <PD수첩>이 인정한 몇가지 오역만 크게 보도했다. 대신 <PD수첩>이 제기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딸의 사인을 vCJD로 알고 있었다거나 △<동아일보> 역시 주저앉는 소의 광우병 위험성을 제기했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언반구 보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한 것은 말실수"라고 해명한 송일준 PD의 발언을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라고 한 건 말실수"라고 왜곡해 전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PD수첩>은 진행자인 송일준 PD가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 동영상을 본 뒤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지칭한 것은 생방송 중 말실수라고 다시 한번 밝히고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치 <PD수첩>이 '주저앉는 소의 광우병 위험'을 지적한 것이 잘못이라고 발언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다소 특이한 기사를 냈다. 15일 <PD수첩>에서 모 신문사 기자가 "왜 휴메인 소사이어티나 아레사빈슨의 어머니와 통화해 확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기사의 취지가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물어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변명하는 내용이 방영됐는데 이에 대해 일종의 '반격기사'를 낸 것.
  
  이 신문은 5면 "취조하듯 취재하는 PD수첩"이라는 기사에서 <PD수첩>의 취재 방식을 비판했다. "PD수첩 제작진은 해명 방송 전날인 14일 밤 11시 15분 중앙일보 방송 담당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는 대뜸 '혹시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다우너 소를 광우병과 연결하는 것이 왜곡이냐고 문의해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는 것.
  
  <중앙일보>는 "<PD수첩>이 이러한 취재를 통해 얻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는 내용은 국민이 갖고 잇는 의혹을 밝히는 것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며 "방식도 MBC 자체 방송강령을 어긴 무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중앙일보는 워싱턴 특파원을 통해 이달 초 빈슨의 어머니·주치의 등 관계자들에게 접촉을 시도했다" 고 변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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