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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동안 놀아봅시다"

[포토] 6일 새벽 광화문 네거리서 벌어진 '음악축제'

20대 청년들이 부르는 음악에 50대 아저씨들이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췄다. 60대 할아버지가 외치는 구호를 10대 여고생들이 따라 외쳤다.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눴고 학생들은 춤을 췄다.

6일 새벽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서 벌어진 촛불집회는 시민들을 둘러싼 전경버스와 "이명박은 물러가라"라는 구호만 아니라면 한판의 즐거운 '음악축제'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한 시민은 "이명박 대통령 탄핵 축하 축제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집회를 보게될 줄이야"

이날 집회에서 벌어진 '난장'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이영용 씨가 주도한 드럼서클. 그는 '짐베'라는 이름의 아프리카 북을 비롯해 50여 개의 온갖 북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둥그렇게 둘러서서 함께 쳤다. 시원한 북소리에 신이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와 춤을 추기도 했다.
▲ 시민들에게 북을 나눠주고 함께 친 '드럼서클 퍼실리테이터' 이영용 씨 ⓒ프레시안

▲ 북소리에 신이난 시민들이 스포츠 댄스를 추고 있다.ⓒ프레시안

▲ 흥이난 시민들.ⓒ프레시안

그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악기를 들고 나와 곳곳에서 음악을 연주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40대 남성은 곁에 있던 동료에게 "내가 이런 집회를 보게 되다니, 내가 겪어본 집회 중 정말 최고인 걸"이라고 말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된 '시민악대' ⓒ프레시안

▲ 20대 청년들로 이뤄진 이들은 "너는 말했지, 폭력시위 하지 말라고. 그래서 나는 말했어. 폭력진압 하지 말라고" 등의 가사가 나오는 곡을 불러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프레시안

▲ 이들은 전자바이올린과 기타를 들고나와 즉석에서 재즈를 연주했다. ⓒ프레시안

"MB, 공짜로 귀 수술 해줄게"

일부 시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분장을 하고 나와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창의적인 피켓도 눈에 띄었다.
▲ 한 시민은 태안 기름유출 사건 당시 시민들이 입었던 방제복을 입고 나와 '쥐기름 방제작업 시작'이라고 풍자했고, 수술용 의료복을 입은 다른 시민은 "국민 '말'이 안들리는 '이메가' 씨 귀 수술 합니다. 전액무료"라고 비꼬았다.ⓒ프레시안

▲ 촛불집회에 참석한 강아지. "미친소는 저도 안먹어요! 이명박 OUT"이라는 팻말을 달고 있다. ⓒ프레시안

▲ 일부 시민들은 전경차에 스티커 등을 붙이며 지난 촛불시위에서 폭력진압을 서슴지 않은 전경들을 비판했다. ⓒ프레시안

▲ 거센 비난여론을 맞은 전투경찰들은 방패로 얼굴을 가린 채 전경 버스 위에 앉아있었다. 시민들은 "노래해" "얼굴 좀 보여달라"고 외쳤다.ⓒ프레시안

▲ 한 시민이 '이명박학생부군신위'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다. ⓒ프레시안

"시청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줘라" 곳곳에서 충돌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차지한 광화문 사거리는 마치 축제처럼 즐거운 분위기로 술렁였지만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가 차지한 서울광장은 썰렁하기 짝이 없었다. 이들은 추모제 공간 바깥에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세워놔 '위인 모독 아니냐'는 비난을 샀다.
▲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가 내걸은 윤봉길 의사와 안중근 의사의 사진 ⓒ프레시안

이들이 시청광장을 차지하고 있는데 분개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시민들을 방해하기 위해 광장을 점거하고 있는 것 아니냐", "시청광장을 돌려달라"며 항의했다.
▲ 한 시민이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에 항의하고 있다. ⓒ프레시안

그러다 정운봉(57) 씨는 시청광장으로 들어가 항의하다 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코 밑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내가 맞을 때 이들을 말려준 경찰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분개했다.
▲ 정운봉 씨가 폭행을 당하자 시민들이 달려들어 싸움을 말렸다. ⓒ프레시안

▲ 이들은 싸움이 나자 기다렸다는 듯 카메라를 들이댔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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