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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OUT" 전면전 펼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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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OUT" 전면전 펼치는 시민들

절독 운동…광고 게재 기업 불매 운동 '전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왜곡하고 촛불 집회를 '배후세력의 선동' 등으로 폄하, 왜곡해온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시민들은 조·중·동 절독운동은 물론 이들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찾아가 항의하고, 신문사 사옥 앞에서 항의 기자 회견을 여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강력한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중·동 없어지면 대한민국 21세기 선진국 될 것"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조선일보 사옥 정문 앞에서 '국민은 조·중·동에 속지 않는다' 기자 회견을 열고 "조·중·동은 지금이라도 시민들에게 왜곡 보도를 사죄하라"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 회견 내내 '신문의 역할을 못하는 쓰레기'라는 의미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신문지를 바닥에 깔아 밟고 서서 진행했다.
▲ 27일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는 "조중동 왜곡보도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날 기자 회견에서는 '배후세력' 운운하며 촛불 집회를 왜곡하는 조·중·동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서경순 전 상임의장은 이날 즉석 발언에서 "자기 좋을 대로 마음대로 쓰는 것이 바로 조·중·동"이라며 "이들 신문만 없어지면 대한 민국은 21세기 우뚝 솟아오르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경순 전 의장은 "기자들은 젊은 사람들 아니냐. 조·중·동에서 기자로 일하느니 길거리에서 리어카를 끄는 것이 낫다"며 "조·중·동이 5만원 씩 주면서 신문 보라고 하는 것만 봐도 알수 있지 않느냐. 조·중·동은 국민의 채찍을 맞아라"라고 목소리를 높여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촛불문화제를 주도하는 것은 어린 청소년임을 세상 사람 다 알고 있는데 조·중·동과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그 배후인 미국만 모른다"면서 "조·중·동은 촛불문화제라는 범국민적 민주화 함성을 구시대적 발상으로 왜곡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쓰레기는 때로 쓸모가 있지만 <조선일보>는 쓰레기보다 더 못하다. 사실과 진실을 왜곡하는 기자가 기자인가"라며 "청소년들의 순수한 마음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 '조·중·동 취재는 하냐?' ⓒ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중·동의 이런 행태를 보며 '조·중·동 시대의 종말'을 예견하게 된다"면서 "시대의 흐름과 민심을 읽지못하는 세력은 몰락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촛불문화제와 거리시위에서 조·중·동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진정 모른단 말인가? 라고 비판했다.

기자 회견 도중 사회자가 "지금 기자 회견을 취재하는 기자 중에 조선일보 기자들이 있다고 한다. 아마 부끄러워 '조선일보' 마크를 떼고 있는 것 같다"라고 알리자 기자 회견 참가자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어 이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맞춰 "조선일보 기자님 부끄럽지 않습니까. 양심을 지키세요"라고 외쳤다.

이들은 기자 회견 내내 밟고 서 있던 신문지를 수거해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조선일보 본사 앞에 두고 "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 왜곡보도 일삼는 조중동을 안 봅니다"라고 스티커를 조선일보 사옥 바깥의 게시판에 붙이기도 했다. 일부는 '조·중·동 국내 최강 왜곡 보도 기념 경품 행사 미친소 스테이크 한달 무료 시식권'이라고 쓰인 포스터를 붙였다. 이 와중에 기자 회견 참가자를 밀치는 등 격렬히 항의하는 조선일보 직원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계속 광고하면 불매운동"

한편, 앞으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지면 광고를 내는 기업들은 '광고 효과'를 기대하기 전에 시민들의 불매 운동부터 각오해야할 판이다. 최근 <조선일보> 등에 광고를 낸 기업들이 누리꾼들의 항의와 반발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들 기업이 내는 상품을 나열하며 광고 게재를 계속할 경우 불매 운동도 벌이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 첫 희생양이 된 곳은 동국제약. 27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1면과 28일 <동아일보> 1면에 광고를 낸 동국제약 홈페이지 상담 게시판은 누리꾼들의 항의에 도배됐다.

누리꾼들은 "조중동에 광고 나오는 한 절대로 이 회사 제품을 사지 않겠다", "광고는 신문사에 내야지 왜 '찌라시'에 내느냐", "대한민국 국민이 매국신문 조중동에 광고를 내는 것은 매국행위다", "오라메디 마데카솔 사주니 그걸로 내 자식을 죽이겠구나" 등의 글을 올리며 광고 게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 누리꾼들의 항의로 도배된 동국제약 상담게시판. ⓒ프레시안

또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신문>에 동시에 광고를 게재한 그룹은 비난과 칭찬이 함께 올라오고 있다. 27일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한우 전면 광고를 낸 'NH농협' 홈페이지에는 "조·중·동 광고에 어렵게 쌓은 이미지 무너집니다", "농협중앙회 <조선일보>에 왜 매일 전면 광고 내느냐" , "홍보할 신문에만 홍보해주세요" 등의 비판과 "바른 언론사에 광고낸 농협을 칭찬합니다" 등의 격려가 동시에 올라왔다.
▲ 'NH농협'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칭찬과 항의가 동시에 올라왔다. ⓒ프레시안

28일 <한겨레>와 <조선일보>에 동시에 전면 광고를 게재한 '명인제약' 홈페이지에도 "광고를 낼 때는 한번더 생각하라", "조·중·동에 광고하면 이가 다 빠져도 이가탄 안먹을 것이니 국민과 함께하는 명인제약이 되라"는 글과 "<한겨레>에 광고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오늘의 조선일보 광고 목록' 등을 만들어 올리며 이들 기업의 불매, 항의 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조선일보 광고회사 불매운동본부'라는 카페도 생겼다.
▲ 한 누리꾼이 올린 <조선일보> 광고 목록. 그는 28일자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광고 목록도 만들어 올렸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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