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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백악관 대변인, 부시의 이라크 정책 신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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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백악관 대변인, 부시의 이라크 정책 신랄 비판

맥클렐런 "부시는 언제나 선전에 의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퇴임도 하기 전에 백악관 대변인 출신 측근이 쓴 회고록을 통해 신랄한 비판을 받는 드문 기록을 세우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 인터넷신문 <폴리티코>는 6월 1일 출간되는 스콧 맥클렐런(2003년 7월부터 2006년 4월까지 2년 9개월 간 백악관 대변인을 지냄)의 회고록 중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의 도덕성을 비난한 구체적 내용들을 독점 보도했다(원문보기)

<폴리티코>는 341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회고록 <What Happened:Inside the Bush White House and Washington's Culture of Deception>에 대해 "충격적으로 신랄한 내용"이라면서 "이 책에서 맥클렐런은 부시 대통령이 '크게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 '이라크에 대해 솔직하지 못했다', "국정운영을 위해 언제나 캠페인식 접근법에 의존했다'고 썼다"고 소개했다.

"부시는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

맥클렐런은 이 책 서문에서 "나는 실수를 자주 했다. 하지만 내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더 넓은 역사 현장에서 작은 의미를 지닐 뿐, 내가 작은 역할을 한 더 큰 이야기가 보다 의미가 있다. 그 이야기는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재임 중 크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된 과정에 관한 것이다"고 썼다.

다음은 <폴리티코>가 이 회고록 중 가장 충격적이라며 정리한 내용들이다.

-맥클렐런은 부시가 이라크 전쟁을 하기 위해 '선전(propaganda)'에 의존했다고 주장.

-맥클렐런에 따르면,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이라크 전쟁이 현실화되는 동안 부시 행정부에 대해 너무나 무비판적이었다.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 논리는 침공 몇 개월만에 충격적으로 무너져버렸다. 소위 '자유언론'들은 이 과정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언론이 제대로 했다면, 미국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갔을 것이다.

-맥클렐런은 자신의 브리핑 내용 중 일부의 주장들은 '사실과 크게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시인했다.

-부시의 오랜 측근들에 따르면, 리크게이트에 대해 연방 검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최고위급 참모 두 명이 백악관 비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맥클렐런은 이들 참모들이 제대로 사실을 말해주지 않아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계속 변호했다.(리크게이트: CIA 전직 요원이었던 발레리 플레임의 남편인 윌슨 전 이라크 대사가 부시의 이라크 정책을 비판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부시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플레임의 신상정보를 언론에 누출했다는 의혹 사건.편집자)

-당시 칼 로브 백악관 정치 고문과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은 발레리 플레임의 신상정보를 누출한 사건에서 그들이 한 역할에 대해 맥클렐런을 속였다.

"부시 대통령도 참모들에 의해 기만당했다"

-부시 대통령도 나처럼 참모들에 의해 기만당했으며, 그로 인해 나를 속이게 됐다고 믿는다. 하지만 리크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는 백악관 고위관료들-칼 로브, 리비, 아마도 체니 부통령까지 포함해-은 내가 거짓말을 반복하도록 유도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쳤을 때, 백악관은 첫 주 대부분을 사태의 심각성을 부정하는 데 써버렸다. 카트리나 재앙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이유는 부시 대통령이 앞서 내린 결정들과 관련이 있다. 무엇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해 솔직하지 못했으며, 전쟁이 초래할 사태에 대해 충분한 계획과 대책없이 서둘러 전쟁을 일으켰다.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라크를 침공하기로 한 결정은 중대한 전략적 실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역사가 기록할 것이다.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전쟁은 필요할 때 해야 하는 것인데, 이라크 전쟁은 불필요한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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