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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위기 넘어 외환위기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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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위기 넘어 외환위기로 가나

무역적자, 5개월만에 지난해 적자폭 넘어

우리 나라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베트남이 경제위기를 넘어 외환위기에 빠져들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의 무역적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5개월만에 지난해 적자 규모를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배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의 5월중 무역적자가 다시 33억 달러가 늘어나 올들어 5개월간의 적자액이 지난해 전체 적자폭을 넘어섰다.
  
  베트남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1~5월 사이 무역적자는 144억 달러로 지난해 총 124억 달러에 달했던 무역적자 규모보다 20억 달러나 넘어선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올 한해 무역적자가 34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은 200억 달러 정도여서, 예상대로 무역적자가 계속 늘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투자나 원조액마저 크게 줄어들경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증시는 올해에만 벌써 반토막 났다. 베트남의 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고점 1200에 비교하여 지금은 400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무려 60퍼센트 이상 추락한 것이다. 이때문에 우리나라가 IMF 금융지원을 받았을 당시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이 64퍼센트였다는 점에서 주가만 놓고 본다면 베트남은 IMF 금융위기를 이미 겪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 베트남 펀드 투자액 2조 원, 이미 30% 이상 손실
  
  한국에서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 규모는 총 2조 원에 육박한다. 베트남 주가 급락에 따라 이들 펀드 대부분은 30% 이상 손실을 기록 중이다.
  
  최근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미 투기등급인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일본의 다이와 증권 계열인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지난 13일 베트남 경제가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베트남 주식을 모두 팔고, 투자 비중을 0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베트남의 물가상승도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지난 4월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4%나 올랐다. 하지만 베트남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1997년 IMF의 긴급 금융지원을 받을 때와 베트남의 현재 상황은 전혀 성격이 다르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외채 비중은 2.7%에 지나지 않고 단기 외채비중이 총외채 중 9%에 불과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IMF의 긴급금융 지원을 받는 사태까지 올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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