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번 지진은 1976 년의 당산 대지진에 버금가는 피해를 안겨 주면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우연이 아니며 일종의 징후라고 보기에 이 점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이번 지진과 같은 대규모 재앙은 그 나라의 운세흐름에 따라 무척이나 규칙적이어서 늘 경이로움을 느낀다.
어떤 나라에 있어 큰 재앙이 발생하는 시기는 그 나라 국운이 가장 바닥점에 도달하기 2-3 년 전에 발생하며 또 하나는 그 나라 국운이 절정에 달했을 때 일어난다. 이것은 필자가 음양오행으로 역사와 각 나라를 연구해오면서 발견해낸 하나의 경향이다.
검증해본다.
312 회 글 "중국 이야기 1"에서 밝혔듯이 중국은 1978 戊午(무오)년에 바닥을 치고 일어나서 올 해 2008 戊子(무자)년에 정점에 달한다고 했다.
중국의 운세 바닥이 1978 년이니 그 2년 전인 1976 년에 당산 대지진이 있었고, 2008 년이 정점이니 이번에 발생한 사천 성 대지진이 그것이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의 경우를 살펴보자.
우리는 1964 년부터 일어나서 1994 년에 정점에 달했다고 그간 여러 번 얘기했다. 필자의 글을 읽어온 독자들은 이 점에 대해 잘 아실 것이다.
1960 년의 4.19 와 1961 년의 5.16 쿠데타가 바로 운세 바닥에서 일어난 일이며 1994 년 가을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가 정점에서 발생한 일이다.
러시아의 경우를 보자.
러시아는 1988 년부터 일어서기 시작한다고 얘기해왔다.
그렇기에 1986 년에 발생한 사상 최대의 원자력발전소 사건인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바로 운세바닥에 가까울 때 발생한 참사였다.
그러나 좀 더 정밀하게 검증해보면 60 년 주기마다 이런 일들이 동일한 규모로 반복되는 것은 아니며 그 60 년이 360 년 주기에서 차지하는 단계에 따라 사고나 재앙의 규모나 여파도 각기 다르며 그 의미하는 바도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기에 세상은 그 변화의 이치를 결코 쉽사리 노출시키지 않는다.
이런 검증 사례는 사실 무수히 많다. 필자의 연구 노트 속에는 역사 속에서 국운에 따라 발생한 사건과 재앙에 대한 연구 사례가 수백 건이 넘는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이만 그치기로 하고 이런 사건들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나라의 운세에 따라 발생하는 사고나 재앙은 대단히 다양하다는 점이다. 지진도 있고 원전 사고도 있으며 쿠데타와 같은 정변도 있고 교량 붕괴도 있다. 그런데 그런 사고들을 운세와 관련지어 면밀히 살펴보면 사고나 재앙에도 시사점들이 발견된다.
그리고 그런 시사점 또는 힌트는 향후의 방향에 대해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다만 사람들이 몰라서 쓰지 못할 뿐.
먼저 그 나라의 운세가 거의 바닥에 도달할 때 일어나는 재앙과 정점에 도달했을 때 나는 재앙은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점부터 얘기하자.
국운이 거의 바닥에 달했을 때 나는 사고나 재앙은 기존의 체제나 시스템이 한계에 달했음을 알리는 재앙이다. 조만간 커다란 변화와 개혁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예로 들면, 공학 기술에 있어 대국이었던 소련의 모든 시스템들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사실, 철저한 통제 아래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더 이상 작동될 수 없다는 점을 세상에 알린 사건이었다.
이 사고가 났을 때 당시의 지도자였던 고르바쵸프는 '아니, 기술 강국인 우리 소련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다니'하고 한탄하면서 무언가 일대 개혁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훗날 털어놓았다.
고르바쵸프는 체르노빌의 징후를 제대로 받아들였던 것이니 그 또한 러시아 사람들에게 전화위복이었던 셈이다.
중국의 경우를 보자.
1976 년의 당산 대지진은 중국의 동북 방면에서 발생했고 수십만의 목숨을 앗아갔다.
중국은 戊土(무토)의 나라이니 동북쪽은 중국의 기운을 누르는 殺氣(살기)로 작용한다. 중국인들은 그래서 오래 전부터 동북쪽을 가장 경계해왔고 그 방향을 鬼門(귀문), 즉 귀신이 나오는 문이라 불러왔다.
사실 그 방향에 있던 사람들은 우리 조상들이다. 여진과 말갈, 숙신과 고구려가 만주 방면에서 활동하던 민족들이다. 우리 겨레가 중국인들에게는 가장 무서운 세력이었던 셈이다.
필자는 AD 600 년경에 있었던 수와 당의 두 왕조와 고구려간의 전쟁이 그 이후 동북아시아의 판도와 세력을 결정지은 일대 전쟁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만일 그 당시 고구려가 당의 침입을 견뎌내었더라면 그 이후 동북아시아의 역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중국인들은 우리를 동북 호랑이(東北虎)라고 부르면서 무서워한다. 최근의 '동북공정' 역시 그런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러니 당산 대지진은 모택동 체제 하에서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으로 도탄에 빠진 중국에게 있어 더 이상 개혁을 미룰 수 없음을 알리는 사물의 이치였던 것이다. 그것을 하늘의 계시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번 사천 성 대지진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이번 지진은 중국의 서남방에서 발생했다. 이는 金(금)의 방향이다. 토의 기운을 주로 하는 중국에게 금의 방향은 중국의 기운이 뻗어가는 방향이자 중국의 기운 자체를 상징한다.
그러니 이는 장차 중국의 발전하는 기운이 막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기운이 막힌다는 것은 현 시점이 절정임을 의미한다.
그동안 무섭게 뻗어오던 중국의 기운이 이제 기울기 시작한다는 것이 이번 대지진의 암시인 것이다.
중국의 2008 년은 1994년의 우리와 같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1994년 성수대교는 갑술년 갑술월 경진일 경진시에 붕괴했다.
두 개의 갑과 두 개의 경이 충돌하고 두 개의 술과 두 개의 진이 상충하여 대단히 상서롭지 못하다. 더욱이 우리는 甲木(갑목)의 기운이니 그 기운이 이제 경금을 만나 좌절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경제는 그 이후로도 더 발전해서 더 좋아지지 않았느냐고 말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이렇다. 먼저 氣(기)가 꺾어지고 形(형)은 시간을 지나 다음에 꺾어진다고.
우리는 1994년을 기점으로 기세가 꺾였는데 이는 우리의 기가 분열된다는 의미와 같다. 그 해로부터 우리 사회는 이념 갈등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념 갈등이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면 잘 살기 위한 방향에 대한 생각이 나뉜다는 것이다. 모두들 잘 되자는 것에 대해서는 일치를 보지만 방향이 정반대인 것이니 그것이 바로 분열이다.
그 분열은 사물이 발전해오다가 어느 지경에 도달하면 어쩔 수 없이 나타나기 마련인 그리고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치를 말해준다. 분열은 서서히 쇠락으로 이끌어가지만 그 모순 속에서 세상은 또 다른 변화와 발전의 방향 그리고 나아가서 그 에너지를 이끌어낸다.
성수대교 붕괴는 건설 강국인 우리가 '빨리 빨리' 병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아울러 다리는 강의 저편과 이편을 잇는 것이니 다리 붕괴는 우리 스스로가 장차 상호 소통하지 못하는 문제로 고생할 것임을 알려주었다.
기가 분열되고 꺾이면 그로부터 10 년 뒤에 가서 분열은 그 모습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2004 년, 그러니까 1994 년으로부터 10 년 뒤인 시점에 와서 우리는 극도로 분열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필자는 그 모습이 바로 당시의 '4 대 개혁법' 논쟁이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묘하게도 2004 년부터 양극화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아울러 이 시점부터 3년간 우리는 극도로 소비했고 사치를 누렸다. 기는 꺾였지만 형이 절정에 달한 것이다.
양극화와 럭셔리, 이념 갈등은 모두 같은 근원에서 나온 자식들이다. 세상의 이치는 실로 오묘하고도 또 오묘하다!
다시 그로부터 10 년이 지난 2014 년이 되면 더 이상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는 自省(자성)의 시기가 온다. 남북한의 통일도 이 때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인데 이는 이미 한 번 기세가 내림으로 기울면 그 추세가 10 년은 더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2024 년이 되면 또 다시 바닥에서 뭉치고 합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제 중국도 우리가 밟아온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중국 내부의 분열이 진행되는 이 시기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 그 동안에 남북통일과 우리 내부의 새로운 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소중한 기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비단 커다란 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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