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배우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다. 스승은 도(道)를 전하고 학업을 가르치며 의문을 풀어주는 사람이다. 의문이 있어도 스승에게 배우지 않으면 그 의문은 끝내 풀리지 않을 것이다. 나보다 먼저 태어나서 도를 깨우침이 나보다 앞선다면 나는 그를 스승으로 삼을 것이다. 비록 나보다 뒤에 태어났다 해도 나보다 먼저 도를 깨우쳤다면 그 또한 스승으로 모실 것이다. 그러므로 스승을 섬기는 데는 귀함도 없고 천함도 없으며 나이가 많고 적음도 없다. 오직 도가 있는 곳에 스승이 있는 것이다."
한유는 「사설 (師說)」이라는 글에서 스승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의 진리를 전하고 학업을 가르치며 의문을 풀어주는 사람이 스승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하고 진학만을 위해 존재하며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깨우침이 앞선 사람이 스승이라는 것입니다.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가치를 가르치는 사람이라서 스승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것만을 가르치는 직업인이 아닙니다. 도가 있는 곳에 스승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보적경에서는 남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여덟 가지 도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언행이 일치하여 어긋나지 않고, 둘째 어른을 존경해 가벼이 여기지 않고, 셋째 말이 부드러워 거친 데가 없으며, 넷째 자신을 낮추고 공손해서 늘 겸손하고, 다섯째 질박하여 아첨이 없고, 여섯째 인화를 닦아 비위를 맞추는 일이 없고, 일곱째 온갖 악이 없으며, 여덟째 사심 없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승 되기도 어렵지만 스승 노릇 제대로 하며 살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좋은 스승 만나기를 기대합니까. 내일이 스승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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