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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펜실베이니아서 어정쩡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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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펜실베이니아서 어정쩡한 승리

"승리는 승리"…경선 지속 의지 보여

6주간의 휴지기를 가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이 2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시작으로 다시 불붙었다.

결과는 종합 전적 2위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승리. <CNN>, <AP> 통신 등 미 언론들은 개표 결과 힐러리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10%포인트 가량 앞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민주당 대의원은 188명이고, 이날 프라이머리를 통해 선출되는 대의원은 158명이다. 그러나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나눠 갖는 민주당 경선 규칙에 따라 힐러리는 오바마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힐러리가 앞으로도 힘든 싸움을 이어나가야 함을 뜻하는 동시에 당 안팎의 사퇴 압력도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 힐러리 후보가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CNN>은 현지시간 22일 오후 11시 현재 힐러리가 오바마를 55%대 45%로 리드하고 있다고 전했다. <AP> 통신 역시 98%의 개표율을 보인 이날 밤 현재 55대 45로 힐러리가 앞섰다고 전했고 <폭스뉴스>도 마찬가지였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노동조합의 입김이 강하고 자유무역에 대한 반대 분위기가 우세해 과거부터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고, 힐러리에 대한 지지세도 강하다. 따라서 당초 20% 이상의 차이로 오바마가 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선거 막판에 접어들어 오바마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일부 선거 전문가들과 언론은 힐러리가 3~4% 차이의 신승을 거두거나 심할 경우 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힐러리가 초반 득표율을 유지해 9~10% 안팎의 승리를 거둔다면 사퇴 압력을 뿌리칠 최소한의 명분은 확보할 것으로 평가된다. 힐러리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대의원이 많은 주에서 승리한 것을 근거로 자신의 본선 경쟁력이 오바마보다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힐러리는 백인 여성 유권자의 64%와 65세 이상 노인의 61%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반면 오바마는 아프리카계(흑인) 92%의 지지를 받았다.

<CNN>이 22일 밤 9시 현재 집계하고 있는 후보별 지지 대의원 수에 따르면 오바마는 1679명을 확보해 힐러리(1541)138명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이후 남은 경선 지역은 9곳이다. 미국 언론들은 남은 지역에서 힐러리가 모두 이긴다 해도 선출직 대의원 확보에서 오바마에게 크게 밀리고, 힐러리가 우세를 보이던 당연직 대의원(슈퍼대의원) 격차도 최근 크게 좁혀져(<CNN> 집계 24명 차이) 힐러리의 역전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향후 경선에서는 노스 캐롤라이나(5월 6일, 134명), 오리건(5월 20일, 65명), 사우스 다코타(6월 3일, 23명)에서 오바마가 우세하고, 웨스트 버지니아(5월 13일, 39명)와 켄터키(5월 20일,60명) 등에서 힐러리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인디애나(5월 6일, 83명)와 몬태나(6월 3일, 24명)는 백중세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힐러리가 5월 6일 인디애나에서 패할 경우 내부적으로 사퇴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같은 위기감에 따라 힐러리 캠프에서는 앞으로 있을 경선 지역중 전략 지역을 선정해 표집 잡기에 나섰고 남편인 빌 클린턴과 딸 첼시 등의 유세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오바마는 펜실베이니아 경선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 격전지인 인디애나로 날아가 유세를 벌였다. 반면 힐러리는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대규모 승리대회를 열어 자신이 건재함을 과시한 후 23일 인디애나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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