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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재물은 화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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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재물은 화를 부른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95>

귀한 옥구슬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옥구슬은 흠이 없고 색깔도 대단히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탐냈습니다.
옥구슬을 가진 사람의 형은
마침 그 나라의 왕이었는데
어느 날 그 형이 찾아와
동생에게 옥구슬을 달라고 청했습니다.
동생은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형이 궁으로 돌아간 후
동생은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옛말에, 비록 죄가 없다고 해도
평범한 사람이 좋은 옥을 갖고 있으면
그것이 바로 죄라고 했는데
공연히 내가 이런 물건을 갖고 있다가
화를 당할 필요가 없지."
이렇게 생각한 동생은 사람을 시켜
옥구슬을 왕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은
동생이 갖고 있는 좋은 칼까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동생은
욕심 많은 형의 요구를 계속해서 들어주면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달라고 할지 모른다고 생각되어
군대를 일으켜 왕을 몰아냈습니다.

춘추시대
우(虞)나라를 다스리던 우공(虞公)과
그의 동생 우숙(虞叔)의 이야기입니다.
우공은 동생의 옥구슬과 보검을 탐내다가
결국 왕의 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우숙이 왕에게 옥구슬을 내주었던 이유는
분수에 맞지 않는 보물을 갖고 있으면
억울하게 화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회벽유죄(懷璧有罪)'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우공 같은 인간들은 도처에 널렸는데
우숙의 지혜를 이어받은 사람들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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